꽉꽉 들어찬 냉장고. 막상 먹을 거리를 찾으면 없고 혹 생각나서 먹으려고 보관된 음식물을 꺼내면 변질됐거나 수분이 날아가는 등의 이유로 버리게 되는 것들이 많다. ‘나중에 먹어야지’하고 버리지 않고 보관한 음식들이 냉장고 전력만 소비하고 결국에는 먹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된다. 식재료마다 보관법이나 유통기한이 다르지만 보관법에 따라 음식의 질감을 살리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법은 따로 있다. 베테랑 주부 10인이 밝히는 음식 장기 보관법 알아보자.
▶ 탄산음료 탄산음료는 뚜껑을 개봉한 후에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탄산이 날아가기 때문에 음료 원래의 맛을 느낄 수 없다. 탄산이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개봉한 뚜껑 틈으로 탄산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거꾸로 세워 두자. 유리병에 담긴 탄산음료는 랩으로 싸기 보다는 전용 마개로 닫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 찜이나 볶음 찜이나 볶음 등의 조리 음식은 완전히 식은 후에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다시 꺼내어 먹었을 때도 원래의 맛을 유지하기 어렵다. 너무 뜨겁지 않은 상태의 한 김 정도만 빠져나갔을 때 냉장 보관하는 것이 최적. 꺼내 먹을 때는 팬에 담아 약한 불에서 기름 없이 볶아 내는 정도만 데우면 새로 한 음식처럼 맛 볼 수 있다.
▶ 통조림 통조림은 먹고 난 후에 통조림 상태 그대로 보관하면 캔이 산소와 결합하며 부식이 이뤄지기 때문에 음식에 쇳가루 냄새가 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통조림 속 음식이 남았을 경우에는 반드시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 보관하도록 하자. 단, 골뱅이, 옥수수, 빈스콩 통조림 등은 다른 그릇에 옮겨 담더라도 3일만 지나면 쉰내가 나기 때문에 옮겨 담기 전에 담겨 있던 국물을 따라 버리고 찬물에 헹궈 보관하도록 하자. 과일 통조림은 국물과 함께 보관해도 무방하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