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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길 떠나는 인생
도솔9812
2017. 12. 7. 15:32
우리는 길 떠나는 인생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하고 울기도하고
더 사랑해 줄 것
후회 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 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왠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 인가
그날이 오면 다 벗고 갈 텐데
무거운 옷도
하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그리워하며
더 만나주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에 문만 닫아 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아니 더 베풀지 못 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리 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요?
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도와 준 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 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봐야
상처 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 텐데....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 들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