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거나 ‘독’이 되는 음식 궁합 / 함께 먹으면 안되는 상극음식
얼마 전 비운의 왕이라 불리는 ‘경종’을 모티브로 드라마가 제작돼 인기리에 종영됐다. 이 드라마에서 경종이 죽음에 이르는 사건의 결정적 단서로 나오는 것이 바로 ‘게’와 ‘곶감’이다. 실제로 게는 식중독균의 번식이 대단히 잘 되는 고단백 식품이고, 감은 수렴작용을 하는 타닌성분이 있어 게와 감을 함께 먹으면 소화불량을 수반하는 식중독에 걸리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음식으로 인한 독살은 여러 차례 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연잉군(이후 영조)은 경종에게 게장과 홍시를 진상해 독살 한 사건이다. 특히 연잉군은 게와 곶감을 먹고 탈이 난 경종에게 체질상 안맞는 인삼을 약재로 쓰라 명해 결국 살해한 뒤 왕위에 올랐다. 또 장희빈이 숙종 28년 8월 게장에 꿀을 타서 인현왕후 민씨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추정도 있다.
이렇듯 음식, 알고 먹으면 약이 되지만 모르면 사망할 수 있는 ‘독’이 된다.
몸에 해가 되는 상극 음식
▶ 당근과 오이
당근과 오이를 썰면 다른 채소의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니아제라는 효소가 나오는데 이 둘을 함께 조리하게 되면 비타민C 파괴를 더욱 부추기게 된다. 이 효소는 산에 약하므로 레몬즙이나 식초를 넣어서 조리하는 게 좋다.
▶ 토마토와 설탕
설탕이 체내에서 소화되려면 다량의 무기길과 비타민B1이 필요하다. 토마토와 설탕을 함께 먹으면 토마토의 영양분은 설탕을 소화하는데 모두 소모돼 버린다.
▶ 햄버거 콜라
햄버거와 콜라는 같이 먹으면 최악의 인스턴트식품이다. 햄버거는 칼로리가 높은 데 비해 영양분이 낮은데 콜라의 탄산은 조금이나마 함유된 햄버거의 칼슘과 무기질을 몸 밖으로 배출해 뼈를 약하게 만든다.
▶ 꿀과 홍차
홍차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항균작용을 한다. 하지만 꿀 속의 철분과 결합하면 타닌철산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 성분은 체내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배설돼 영양 손실이 크다.
▶ 맥주와 땅콩
맥주와 땅콩은 모두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다. 따로 먹어도 장이 약한 사람은 설사할 수 있는데 함께 먹으면 장 기능을 더욱 떨어뜨리고 숙취를 더 할 수 있다.
서로 도와주는 찰떡궁합 음식
▶ 멸치와 풋고추
멸치에는 칼슘이 많지만 칼슘흡수를 막는 인도 들어있기 때문에 그냥 먹게 되면 온전하게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풋고추에는 칼슘 흡수를 돕는 철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같이 먹으면 멸치의 칼슘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
▶ 된장과 부추
된장은 항암효과가 뛰어나지만 소금이 많이 들어가 있다. 된장과 부추를 함께 먹는다면 부추에 있는 칼륨이 된장의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된장에 없는 비타민A 와 비타민C를 보충해준다.
▶ 호박과 달걀
호박은 달걀의 단백질이 체내에 더 빠르게 흡수될 수 있도록 하고, 달걀에 있는 칼슘을 호박의 섬유소와 함께 먹으면 체내의 부교감 신경이 더 활발해져 심리적인 안정감과 동시에 신체적인 긴장까지 풀어준다.
▶ 콩과 미역
콩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항암효과가 있지만 많이 먹으면 체내에 있는 요오드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분비하지 못해 갑상선에 이상이 온다. 콩을 많이 먹는 사람은 요오드가 많이 든 미역 다시마를 평소에 먹으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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