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 관절염 약 '엔브렐'(성분명 이태너셉트) 주사제로 치매를 잡는다. 미국 UCLA 부속병원에서 시술되고 있는 요법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rQenBeEwVhw, https://www.youtube.com/watch?v=5PGKizEl7dA
엔브렐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강한 소염 작용을 한다. 이 관절염 약을 목 부분에 주사, 뇌로 가도록 유도하면 뇌에서 알츠하이머 또는 혈관성 치매에 의한 염증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엔브렐은 화이자 제약이 제조, 판매하고 있다. 치매 치료제로는 판매가 허용되지 않았다. 치매 치료제로 인정받으려면 먼저 임상시험을 해야한다. 하지만 이 약은 특허가 만료됐으므로 화이자가 치매 적응증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하지는 않을 듯하다.
UCLA 치매 치료법을 국내 도입한 서울 청담동 스템스 치매 통증 클리닉 박재우 박사는 "이미 우리나라의 식약처 허가를 받은 류머티즘 관절염 약인 엔브렐이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임상을 또 해야한다는 이유로 5~10년을 기다리는 것이 과연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좋은 일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인구의 20%가 경도 인지장애를 포함한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60%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인 것으로 보고된다. 뇌 질환인 치매는 신경섬유의 다발성 병변과 초로성 반점으로 인한 지적 기능의 점진적인 쇠퇴, 일상생활능력과 인격·행동 장애 등이 특징이다.
치매의 종류는 많다. 제일 흔한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불리는 단백질,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처럼 뇌 혈관과 관련성이 높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신경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배출되는 활성산소를 증가시킨다. 증가된 활성산소는 뇌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세포 내 단백질이나 DNA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게 된다. 손상 또는 사망한 뇌세포는 추가적인 뇌 염증을 유발한다. 이 추가적인 염증 반응이 뇌 손상을 더 유발하면서 뇌는 더 나빠지고 치매 증상 또한 심해진다. 박 박사는 "엔브렐 관절염 소염제가 뇌의 염증을 줄여주면서 치매의 진행을 막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관성 치매도 진행 과정이 비슷하다. 뇌세포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를 손상 또는 사망시킨다. 이어 뇌에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은 뇌 세포의 손상을 추가 유발하면서 치매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파킨슨병에 의한 치매와 그 외의 원인에 의한 치매도 진행 기전은 비슷하다. 박 박사는 "기존의 약물 치료로는 치매 증상을 약간 호전시킬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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