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불교

연등회의 역사

도솔9812 2013. 5. 17. 22:03

연등회의 역사

연등축제의 역사

 
인도 '가난한 여인의 등불' 연등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합니다. 현우경 빈녀난타품을 보면 부처님이 영취산에 계실 때의 일로 밤이 깊어 다른 등들은 다 꺼졌으나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이 지극한 서원과 정성으로 밝힌 등불만이 밤이 깊어도 끝까지 밝게 빛나고 있었고 이것을 본 부처님께서“이 여인은 등불 공양의 공덕으로 성불할 것이다” 라는 말씀이 있어 부처님 당시부터 등공양 풍습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라‘간등(看燈)’ 신라 경문왕 6년(866) 정월 15일과 진성여왕 4년(890) 정월 보름에 황룡사로 행차하여 연등(燃燈)을 간등(看燈)하였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있습니다.  ‘등을 보았다’ 라는 의미의 간등은 1000년 전에 이미 사찰에서 등을 밝혀 연등회를 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려‘연등회(燃燈會)’ 고려 시대는 불교가 국교였던 시대였습니다. 태조가 남긴 <훈요십조>에는 팔관회와 함께 연등회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고 연등도감을 설치하고 연등위장을 제정할 정도로 국가적인 행사로 치렀으며 음력 정월 보름과 2월 보름에 국왕과 온 백성이 풍년을 기원하며 궁궐부터 시골까지 화려한 연등한 연등을 밝히고 잔치를 열고 가무를 즐겼습니다.왕이 행차했다가 돌아오는 가두행진의 길 양 옆에는 이틀밤에 걸쳐 3만 개의 등불을 밝혀 불빛이 낮과 같이 밝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고려사에 따르면 의종(1147-1170)때 백선연이 사월초파일에 연등회를 시행하고 고종 32년(1245) 사월 초파일에 최이가 연등회를 열어 밤새도록 기악과 연희를 벌인 것이 오늘날 사월초파일 연등회로 이어지고 계승되었습니다.

 

 

조선‘호기(呼旗)놀이, 관등(觀燈)놀이’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국가주관의 연등회는 중지되었으나 민간에서는 민속행사로 남아 세시풍속으로 전승되었습니다.  등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종이를 잘라 등대에 매달아 기를 만들어 들고 장안을 돌아다니며 쌀이나 돈을 구하여 등을 만드는 비용으로 쓰는 호기놀이가 성행했고 집집마다 장대를 높이 세우고 자녀의 수대로 등을 밝혔고, 거리 곳곳에 형형색색의 등을 달았습니다.밤에는 장안의 남녀노소가 등을 들고 나와 거리는 불꽃바다를 이루어 그 장관을 구경하는 관등놀이가 성행하였습니다. 남산의 잠두봉에 올라가 연등을 내려다 보는 것을 1년 중 가장 큰 구경거리로 여겼으며 이종가 관등은 한성팔경의 하나로 유명하였습니다.

 

 

근대‘시대적 흐름의 연등풍습’ 일제강점기 초기 매일신보(1915,1917년)의 기사에 따르면, 등을 팔고 사는 모습이 묘사되어 전통적인 연등 풍습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양한 강연회, 음악회 등 현대적인 문화행사의 형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초파일이 다가오면 갖가지 연등용 등을 만들어 종로 네거리에 등시(燈市)가 섰다는 기사로 보아 민간의 풍습은 이어져졌지만 관불 행사가 불교단체 연합행사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해방 이후 연등행사 외에 법요의식, 강연회, 음악회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루어졌으며 한국전쟁이후 동국대에서 연등행사를 활발하게 계승해왔습니다.

 

 

현대‘제등행렬, 연등축제’ 1955년 조계사 부근에서 제등행렬을 한 것이 현대 연등행사 시작이 되었으며, 1975년 사월초파일이 국가 공휴일로 제정되어 더욱 많은 인원이 연등행사에 참여를 하였고 1976년부터는 여의도광장에서 조계사(종로)까지 이르는 제등행렬을 하였습니다. 이 후. 불기 2540(1996)년부터는 동대문운동장- 조계사에 이르는 연등행렬을 비롯하여 불교문화마당, 어울림마당(연등법회), 회향한마당(대동한마당) 등 행사를 추가하며 국민축제로 전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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