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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어야 하는 영양제 궁합은?

도솔9812 2013. 9. 18. 17:10
 

알고 먹어야 하는 영양제 궁합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장년층을 위한 선물로 영양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다양한 영양소를 한번에 충족시켜주는 종합영양제부터 연령, 목적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를 담

고 있는 맞춤형 영양제까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

한다면 오히려 건강에 이상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몸에 좋은 영양제라도 건강 상태, 섭취 방

법 등에 맞춰 올바르게 복용하고, 생활 습관 개선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제 많이 먹을수록 좋다? 아니다…상태에 맞춰 선택적으로 복용해야

건강을 위한 영양제라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

나 흔히 섭취하는 비타민의 경우 국제적으로 공인된 종류만 13가지. 이 중 A, D, E, K 는 우리

몸의 지방세포에 저장돼 지용성 비타민이며, 비타민 C와 B1, B2 등 나머지 9가지는 수용성 비

타민이다.

수용성 비타민은 과다 복용할 경우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타민 A는 과잉 복용 시 각질 생성, 홍조, 간 장애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

며, 비타민 D는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안구 염증,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불러올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섭취하는 칼슘제의 경우 평소에 잘 먹지 않다가 갑자기 많은 양을 섭취

하면 변비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고, 오메가 3는 지방 성분으로 되어 있어 섭취량을 조절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모니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직장인들이 많이 섭취하는 눈 영양제의 경우 루테인과 비

타민A가 주 성분이다. 루테인은 망막 중심에 있는 황반의 구성 성분으로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시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섭취하면 좋지만, 과다 복용할 경우 부작용의 우

려도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루테인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고용량 복용할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흡연자나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루테인 복용 전 의사나 약사의 상담을 받은 후 복용하도록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노안이나 백내장 등이 조기에 나타나고 있어 예방 차원에서 루테인과 비타민E 등이 포함된 영

양제를 복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영양소 과다 섭취는 건강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 후 건강 상태에 맞춰 선택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

했다.

◇영양제도 궁합을 알고 먹어야 제대로 된 효과 얻어

추석에 많이 먹는 송편과 수정과는 소화를 돕는 최고의 궁합 음식인 반면 치킨과 맥주는 소화

기관의 온도차로 인한 소화불량을 초래하는 상극 음식이다. 영양제 역시 마찬가지. 함께 먹으

면 효과를 높이는 좋은 궁합의 영양제가 있는가 하면 무분별하게 함께 복용할 경우 오히려 역

효과를 불러오는 나쁜 궁합도 있다. 영양제도 궁합을 알고 함께 먹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리다.

함께 복용할 경우 시너지가 나는 궁합으로는 오메가 3와 비타민 E를 들 수 있다. 오메가3는 쉽

게 산화되는 것이 단점인데 비타민E가 필수지방산의 산화를 막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갱년기

여성들이 많이 섭취하는 철분제와 비타민 C는 함께 먹으면 서로 소화를 돕는 좋은 궁합이다.

골다공증, 빈혈 예방에 좋은 칼슘제는 비타민D나 K, 혹은 마그네슘을 함께 복용하면 효과를 높

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항산화 목적으로 셀레늄을 먹는 경우에는 비타민C나 아미노산을 함께 섭

취하면 항산화 기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엽산을 섭취하고 있다면 아

미노산이나 비타민 B6를 함께 먹으면 좋다.

반면 칼슘제와 함께 클로렐라, 단백질 보충제 등을 함께 먹으면 칼슘이 소변으로 더 많이 배출

될 가능성이 있어 나쁜 궁합이다. 칼슘과 철분은 서로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따로 복

용하도록 한다. 칼슘제는 식사 후에, 철분제는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슘제를 인과 함께

섭취할 경우 흡수에 방해를 받거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단독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인산이 많은 탄산음료, 햄 같은 식품은 칼슘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철분제와

탄닌의 궁합도 좋지 않다. 철분제를 먹을 때는 녹차나 녹차 추출물 등 탄닌이 많은 음식은 섭취

하지 않도록 하는데, 철분이 탄닌과 결합해 흡수율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비타민 역시 홍차나

녹차 등과 함께 먹으면 차 속의 탄닌 성분이 약효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영양제 섭취…식습관 개선 함께 해야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지인 추천이나 선물 받는 제품을 그대로 복용하기 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

를 체크하고 부족한 영양소에 맞춰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칼슘 흡수율이 20% 정도로 낮아지는 만큼 칼슘제를 1회 용량 500mg 이하의 것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고 골다공증약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가 떨어지므로 2시간 이상 차이를 두고 복

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영양제만을 의지하지 말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는 것도 필수다. 눈이 침

침하고 시력 저하가 의심된다면 루테인과 비타민A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한다. 루테인

은 시금치, 양배추, 브로콜리 등 녹색잎 채소, 키위, 오렌지 등 유채색 과일에 많이 들어 있고,

아보카도, 옥수수, 케일 또한 훌륭한 루테인 공급원이다.

비타민A는 간, 당근, 고구마, 토마토, 시금치, 호박, 사과, 부추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반면

지나치게 짜게 먹는 식습관은 혈압을 높여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고 잦은 음주는 안구 건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김진국 원장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커피, 에너지 음료 등 고카페인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데, 카페인은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눈꺼풀 떨림 증상

이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고 눈 건강을 위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