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보약 삼보
제철에 나는 과일이 맛있다. 이처럼 사람에게는 자기 땅의 제철 음식이 가장 좋다. 어느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는지 서늘한 바람이 부는데, 몸의 영양을 도와 체력을 증진시키는 가을 보약 세 가지를 살펴본다.
◆ 고구마
고구마는 전분과 당질, 비타민C가 많고, 칼로리는 낮다. 그 역할과 작용을 둘러보면 칼슘의 손실을 방지하고, 근육을 단단하게 하며, 호르몬을 전환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 사람이 영양 물질을 섭취하고 필요하지 않은 생성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섬유질도 풍부하다. 그런 만큼 각종 암과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는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열매를 먹는 과일이나 채소는 껍질과 알맹이를 같이 먹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래야 음양이 서로 잘 어울려 아무 탈이 없다. 고구마 역시 껍질에는 지방을 분해하고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성분이 들어 있어 껍질째 먹는 것이 낫다.
◆ 토란
토란은 이름 그대로 땅에 박힌 알[土卵]인데, 그야말로 영양가 높은 알토란같은 가을 맛이다. 우리 몸에서 일으키는 그 역할과 작용을 알아보면 비위(脾胃)를 튼튼하게 하며, 허약한 몸을 보하고, 뭉친 것을 풀어주며, 몸 안에 들어간 독성 물질의 작용을 없애고, 노화를 막아준다. 그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며,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도 충분하다. 또 칼륨이 많아 몸 안의 나트륨을 잘 밀어내는데, 이는 부종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작용을 일으킨다.
토란은 포만감이 있으면서도 칼로리가 낮아 비만이 걱정되는 사람에게도 좋다. 그뿐 아니라 토란에 많은 천연 멜라토닌 성분은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다시마와 같이 요리하면 토란 특유의 아린 맛을 담박하게 즐길 수 있다.
◆ 연근
연근은 피로를 풀어주고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건강식으로 비타민C와 철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그래서 피부미용에 좋으며, 빈혈을 예방하고, 지혈작용을 돕고, 소화를 촉진하며, 변비를 치료한다. 또 칼륨이 풍부해 고혈압에도 좋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각종 독성물질을 중화하는 작용을 한다.
씹히는 맛이 아삭아삭한 연근을 조리할 때에는 소금이나 식초를 넣은 물에 우려내 쓴맛을 없앤 다음에 하는 것이 좋다. 자료: 한방민간요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