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가 건강해지는 식습관 제안구현웅 박사의‘내 몸 DIY 시대’
이전까지는 건강한 식습관을 말할 때 5대 영양소를 따졌다면 이제는 세포 중심으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 노화는 세포의 노화이고, 병에 걸렸느냐, 안 걸렸느냐는 세포가 정상이냐, 비정상이냐에 따른 것이다. 세포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다. 구현웅 박사는… 16년 동안 ‘통합의학’을 연구하며 새로운 의학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치과의사. 사람들이 스스로 쉽고 편안하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인 ‘레인보우 건강법’을 전파 중이다. 서울 가락동에서 ‘구현웅치과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 의과대학 보완통합연구소 객원연구원, 카톨릭대 의과대학 통합의학과 외래교수로 있다. 모유가 아이의 장 건강을 결정한다 어머니의 난자와 아버지의 정자가 수정해서 만들어진 하나의 생명체 속에는 모든 정보가 들어 있다. 백 년 동안 살아갈 정보를 바탕으로 외부적 환경과 어떻게 접촉하느냐에 따라 하나의 생명 현상이 만들어진다. 하나의 세포가 60조~70조의 세포로 불어나는데 기초가 되는 것은 영양소, 즉 먹는 것이다. 때문에 음식을 먹기 시작할 때 건강을 생각해서 먹어야 하지만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어떤 영양소를 섭취하느냐 역시 중요하다. 엄마에서 아이에게 넘어가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환경 오염 물질, 술, 담배 등의 해로운 물질이다. 특히 깡통에 든 음식은 삼가고, 일회용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열을 가한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나온 환경 호르몬은 건강에 해롭다. 우리 몸의 호르몬과 비슷하게 작용해서 온몸을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환경 호르몬은 아이들의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자연 분만, 모유 수유가 아이에게 좋은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아이의 장 건강을 결정하기 때문. 갓 태어난 아기의 장은 무균 상태인데, 자연 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는 엄마의 질을 통과하면서 균에 노출된다. 지난 회에서 말했듯 우리의 대장에는 좋은 균, 나쁜 균, 수가 많은 쪽으로 붙는 박쥐균이 있는데 엄마가 유산균이 많은 경우, 자연 분만 과정을 통해 아이 역시 건강한 장내 세균 환경을 갖게 된다. 출산하자마자 초유를 반드시 먹여야 하는 이유도 초유 속 성분이 아이의 장내 세균 비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면 모유와 단백질 구조가 조금 더 가까워 소화시키기에 좋은 산양유가 좋다. 어릴 때부터 맛 훈련을 시켜라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는 생후 4~6개월로 알고 있지만, 아이들의 발달 속도는 개개인마다 다르다. 이유식은 첫니가 날 때부터 시작하는 게 좋은데, 이가 난다는 것은 음식을 소화시킬 수 있을 만큼 발달이 됐다는 뜻이다. 보통 첫니는 생후 6개월 정도에 난다. 아이들의 신경 계통은 빨리 자라므로 뇌 발달에 필요한 단백질, 아미노산, 양질의 지방 등을 섭취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지방은 오메가 3와 오메가 6의 비율이 중요한데, 천연 성분으로서 1:4 정도의 비율이 적당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정제된 어류에서 나는 오메가 3를 영양제로 먹기는 어렵다. 따라서 포화 지방을 덜 먹고 식물성 불포화 지방을 많이 먹는 식으로 비율을 맞추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이들은 성장해야 하므로 동물성 지방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을 섭취할 때에도 중금속, 성장 촉진제 등이 함유되지 않은 양질의 단백질을 얻어야 하는데, 항생제를 먹지 않은 닭고기의 가슴살 등을 아마씨유로 요리해 먹으면 좋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맛에 대한 훈련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에는 자연의 암호가 숨어 있다. 치아는 어금니, 송곳니, 앞니로 구성되는데, 어금니는 곡류를, 송곳니는 육류를, 앞니는 채소류를 잘 섭취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육식하는 동물들의 이는 삼각형 모양으로 생겨 고기를 잘 자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반면 초식 동물은 섬유질을 갈아야 하기 때문에 평평한 모양이다. 아이들은 성장기에 비만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들이 한 번 살이 찌면 어른들보다 빼기 어려운데 그 이유도 세포에 있다. 세포가 분열하는 시기인 성장기 아이들이 지방을 과잉 섭취하면 지방 세포의 숫자가 늘어난다. 어른은 세포의 숫자가 일정하기 때문에 식이 조절과 운동을 통해 세포의 사이즈를 줄일 수 있지만, 아이는 세포 수 자체를 줄일 수 없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힘들다. 지방 세포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 제대로 컨트롤하기 어려우므로 소아 비만은 경계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대사증후군이나 당뇨 등에 걸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병원,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기초 대사량을 측정해 칼로리 섭취를 조절하고, 운동으로 기초 대사량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잉 섭취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오래 씹어야 한다. 현미밥이 백미밥보다 더 좋은 이유도 40번 이상 꼭꼭 씹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백미는 씹으면 금방 흐물흐물해지고 단맛이 생기기 때문에 삼키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현미는 오래 씹어야만 고소한 맛이 나고 삼키기에 적당한 상태가 된다. 뇌의 저작 중추 바로 옆에는 포만감 중추가 있어 오래 씹을수록 금방 포만감을 느끼고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과일은 껍질째 먹어야 좋다고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통째로 먹는 것이다. 옛말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라는 말이 있다. ‘함함하다’는 털이 보드랍다는 뜻이다. 자기 자식은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인데, 이는 식물도 똑같다. 식물에게 새끼는 씨앗. 이를 보호하기 위해 식물은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다. 예를 들어 포도는 강한 자외선 등으로부터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껍질 바로 밑에 강력한 보호 물질을 만든다. 따라서 껍질을 버리고 알맹이만 먹는 것은 좋은 성분은 다 버리고 칼로리만 섭취하는 셈이다. 껍질과 씨앗을 먹기 불편하면 갈아서 마시는 것이 나은데, 이때는 믹서기보다 강판을 사용하는 게 건강에 이롭다. 과일에 든 비타민은 믹서기로 갈 때 생기는 열에도 영향을 받는다. 기름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해야 한다면, 최대한 양질의 기름을 써야 한다. 손으로 올리브를 수확해 저온에서 착유한 콜드 프레스 올리브유가 건강에 좋지만 구하기 힘들다면 대신 양질의 들기름을 먹으면 된다. 사실 들기름은 오메가 3가 풍부해 우리가 먹는 기름 중 제일 좋은 기름이다. 열을 덜 가해서 만든 것이어야 하고, 보관 기관이 짧기 때문에 조금씩 짜서 빨리 먹으면 좋다.
취재_지희진 기자 사진_홍하얀(studio l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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