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구마가 대세인가 봅니다.
제가 고구마농사지을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제 고구마를 먹던 사람들이
맛있는 고구마 좀 사달라 부탁을 해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량으로 재배하는 농가는 이미 판매가 완료 되었을것이고
전문적으로 대량 재배하는 농가는 저장고에 넣어 비쌀 시기를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올해는 저도 주변 고구마재배농가한테 미리 부탁을 해 4상자를 구입해 초가을부터 먹고 있는 중인데
어느정도 숙성이 되어 단맛이 강해졌더군요.
고구마를 구워먹고, 튀겨먹고~
튀김에 꿀만 바르면 고구마맛탕이 되며 닭찜에 고구마를 넣으면 아이들이 고구마만 골라 먹습니다.
이거야 말로 요즘 울집은 고구마 파티라고 하겠네요.
고구마를 아침밥대신 먹고가는 딸램을 위해 새벽이면 고구마를 찌는게 일상이 되었네요.
압력솥이다보니 빠른시간에 쪄져서 편하답니다.
시간이 빠듯할땐 급한대로 고구마를 통에 담아가기도 하는데
먹을려고 열었을땐 식으면서 물기가 생겨 모양새도 흐트러져 먹기에 별로라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자주 먹으면 질리게 될것 같기도 하고
그냥 찐고구마만 준다는게 좀 미안하기도 해서리~
호박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김치 치즈 볼입니다.
고구마에 김치와 치즈를 넣어 동그랗게 만든 볼~
먼저 고구마껍질을 벗겨 삶아 숟가락을 이용해 반죽하듯 으깨줍니다.
고구마를 삶거나 구웠는데 먹지 않고 남을경우 껍질벗겨 사용해도 좋겠지요.
속으로 넣어 줄 치즈와 신김치는 잘게 썰고
튀김옷으로 사용할 계란을 풀고 밀가루와 튀김가루를 준비해 둡니다.
으깬 고구마를 동그랗게 빚어서 치즈와 잘게 썬 신김치를 넣고
속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입구를 잘 봉해 공처럼 동그랗게 만듭니다.
밀가루와 계란을 차례로 입혀서 마지막 빵가루에 살살 굴려줍니다.
돈까스 만들때처럼이요~
먼저 세개의 볼을 만들어 봤네요
가운데 제일 큰것은 김치와 치즈를 한꺼번에 넣은것이고 다른것은 각각 치즈만, 김치만 넣어보았답니다.
맛이 어찌 다른지 알아보기 위해서지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공굴리듯 튀겨냅니다.
치즈와 김치가 한꺼번에 들어간 것입니다.
한가지씩만 들어간것보다 두가지 들어간게 맛있더군요.
고구마와 찰떡 궁합이 김치라고 하지요.
김치와 먹으면 목메임도 없고 나트륨이 많은 김치는
나트륨의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고구마와 궁합이 맞는다 합니다.
고구마를 김치와 치즈를 넣어 동그랗게 또는 스틱모양으로 만들어 빵가루까지 묻힙니다.
팬에 포도씨유를 넣고 튀겨내어 기름을 빼줍니다.
보통 튀김할때처럼 기름을 많이 넣지 않아도 된다는~
고구마는 이미 삶을때 익혀졌고 치즈와 김치는 굳이 뜨겁게 익히지 않아도 되고
다만 볼의 겉부분인 튀김옷부분만 익히면 되니까요.
어디다 담아야 하나~
요런것 담을때 애매모호한데 궁리끝에 발견한 계란판이에요.
친환경 계란을 샀을 때 계란이 포장되었던 것인데 그냥 버리기엔 아까워 닦아서 말려둔것입니다.
계란판이 종이라서 그 위에 포장지를 잘라 깔고 계란처럼 볼을 하나하나 넣어봅니다.
고구마김치 치즈볼이 10개 들어갑니다.
우유는 고구마에 부족한 단백질 보충을 해주니까
여기에 어떤 음료보다 우유를 곁들이면 한끼 도시락으로도 손색이 없을듯 합니다.
빵가루를 입혀서 튀겼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숙성된 고구마의 달고 부드러움과 쫀득하고 고소한 치즈맛이~
아삭하게 씹히는 김치로 인하여 느끼함도 고구마먹을때 목메임도 없겠지요.
딸램이 고구마먹을땐 꼭 김치를 찾거든요.
찐고구마 담을때 김치를 담아줄 수 없었는데
김치와 치즈가 들어간 고구마볼은 김치와 함께 고구마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답니다.
속이 모자라 속을 넣지 않고 고구마를 하트 모양내어 튀겨보기도 했네요.
롯데리아 앞을 지나면서 보았던 그 어떤것처럼요~
겨울이 성큼 다가온듯 하지요.
많이 춥다는 올 겨울도 고구마상자 바닥날때까지 울집 고구마파티는 계속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