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팓죽의 유래~~
12월 22일은 동지로 팥죽 먹는 날입니다.
팥죽 드셨는지요?
해마다 꼭 새알심을 나이 수대로 먹어야 한다고 알고
주욱 그렇게 먹어왔습니다.
올해는 너무 많아 다 헤아리며 먹을지...ㅎㅎ
동지 탙죽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24절기의 하나인 동지에 쑤어 먹는 죽으로
중국 요순시대 형벌을 담당했다고 하는
신화적인 인물인 공공씨에게서 유래된 음식이다.
《형초세시기》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엣날 중국 진나라의 공공이라는 사람에게는
늘 말썽을 부려 속을 썩이는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아들 때문에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었는데,
어느 동짓날 그 아들이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죽은 아들은 그만 역질 귀신이 되고 만 것입니다.
역질이란 천연두라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그 당시에는 역질이 마을에 돌면
마을 사람들 대부분 꼼짝없이 앓다가 죽어 버리니
공공은 자신의 아들이었다 해도 그냥 둘 수가 없었습니다.
공공은 생전에 아들이 팥을 무서워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는
팥죽을 쑤어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렸습니다.
효과가 있었던지 그 날 이후로 역질은 사라졌고
이를 본받아
사람들은 역질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었다고 합니다.
옛사람들은 붉은 색은
귀신들이 싫어하는 색이라고 생각했기에
곡식들 중에서도 유난히 붉은 색을 지닌 팥을
그런 용도로 사용했다 합니다.
빚습니다.팥죽에 넣을 새알심도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라 했고
민간에서는 '작은 설'이라 했으며
이것은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았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이웃에 돌려가며 서로 나누어 먹기도 한 이 음식은
시절식의 하나이면서 신앙적인 뜻을 지닌 음식이다.
만드는 방법은 붉은 팥을 푹 삶아 체에 거른 팥물에
불린 쌀을 넣고 약한 불에서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뭉근하게 끓인다.
죽이 거의 익어가면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새알과 같이 생겨 새알심이라 하는 찹쌀 경단을 함께 넣는다.
다 만들어지면 먼저 사당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대,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 식구들이 모여 앉아 먹는다.
이때 새알심은 먹는 사람의 나이 수만큼 넣어 먹는다.
또한 솔잎에 적시거나 수저로 떠서 대문이나 벽에 발라
잡귀가 드나드는 것을 막는 주술적인 의미로도 쓰였다.
동짓날이라 하여 늘 먹는 것은 아니다.
초승에 드는 동지를 '애동지' 라 하는데,
이때는 팥죽을 먹지 않는다
성탄전야 산타클로스는 붉은 색의 옷을 입고
불을 지피는 부엌 아궁이로 들어온다.
성탄절 = 동지날 = 설날 = 태양의 부활이라는
등식에서 나온 풍속이고 보면
설날 풍속이 동서양이 다를 바 없음을 알 수 있다.
삶은 팥의 앙금을 걸러내었습니다.
또 다른 유래,
옛날 신라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젊은 선비가 살았는데,
사람은 참으로 진실하였으나,
집안이 궁핍하였습니다.
어느날 과객이 찾아와 하룻밤 묵어가고자 하여
쉬어가게 해주었더니,
다음날 새벽 길을 떠나기 앞서 그 과객은 선비에게
서로 친구가 되자고 하였습니다.
이후로 그 과객은 선비에게 종종 찾아와
내년에 벼를 심으라 하면 벼가 풍년이 들고,
고추를 심으라 하여 고추를 심으면
고추농사가 풍년이 되는 등,
수년간 많은 재산을 모으게 하여
그 선비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허나,
이상한 것이 그 과객은 늘 한밤중에 찾아와서는
날이 새기 전 닭이 울면 사라졌습니다.
주인인 선비는 재물은 남 부러울 것 없이 많이 모았으나,
세월이 갈수록 몸이 계속 야위어가더니
마침내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병색이 너무나 심하게 짙어지자,
그 선비는 어느 스님에게 여쭈어 보았는데,
스님께서는 그 과객에게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라 하였습니다.
시키는 대로 했더니 그 과객은
백마의 피를 가장 싫어한다 하였습니다.
젊은 선비는 스님의 말씀을 새겨 들은 이후로,
점점 그 과객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선비는 자기 집의 백마를 잡아
온 집안 구석구석 백마의 피를 뿌렸더니
그동안 친절하던 과객이 도깨비로 변해 도망을 가면서
선비에게 저주를 퍼붓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동짓날이면 이 과객이 잊지않고 찾아오는지라
젊은 선비가 스님께 해마다 백마를 잡아서 피를 바를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하고 방도를 묻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렇다면 팥물이 백마의 피와 빛깔이 같으니
백마의 피 대신
팥죽을 쑤어 그것을 집에 뿌리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동짓날 팥죽을 끊이는 유래라 하기도 합니다.
팥죽이 폭폭 끓고 있습니다.
이때 새알심을 넣습니다.
팥죽은 동치미와 먹어야 제격입니다만,
요렇게 밑둥을 먼저 절여야지요.
완성된 파김치와 함께 팥죽을 먹습니다.^^
옛날엔 이런 가마솥에다 푹푹 끓였겠습니다.
이웃 분들 다~아 드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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