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암, 뇌졸중, 협심증 등의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40세와 치매 등 인지기능장애, 낙상 등 노인성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66세를 대상으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 무료 암검진 항목에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이 있는데 각각 암 종류별로 검진대상 나이와 주기가 다르다.
대장암 검사는 '분별잠혈반응검사' 즉 대변검사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인체에서 뽑아내(?) 검사하는 것 중에서 가장 민망한 검사라 할 수 있겠지만 잠깐의 민망함으로 망설이다 평생건강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생각은 달라질 것이다.
◆ 대변검사 종류별로 살펴본 '대변으로 알 수 있는 질환'
1. 육안 검사
↑ 양변기
육안으로 고형변, 설사변인지 확인하는데 장연동운동이 항진되었거나 수분흡수장애가 있는 경우 연성(부드러운)이고, 수분섭취가 부족하거나 장연동운동이 불량한 변비인 경우 경성 대변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간흡충, 폐흡충 등 기생충의 유충도 확인 가능하다.
2. 현미경 검사(백혈구 검사)
현미경 검사를 통해 지방변, 백혈구, 기생충알(충란), 아메바 등 원생동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백혈구 검사(stool WBC)를 통해 장점막의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대변에서 백혈구가 확인되면 세균성 대장염을 진단할 수 있으며 균 배양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다. 염증성 설사는 증상이 더 심하고 오래가지만 비염증성 설사인 경우 대변에 잠혈이나 백혈구 세포가 확인되지 않는다.
3. 균 배양검사
식중독, 구토, 복통, 설사 등이 있는 경우 균 배양검사를 통해 장티푸스, 콜레라 등을 감별할 수 있다.
4. 잠혈검사
위, 대장 등 소화기관의 출혈이나 대장암, 직장암 등의 조기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로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실제 병이 없는데 있다고 나오거나 있는데 없다고 나오는 위양성률과 위음성률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양성인 경우 치질, 대장폴립, 위/십이지장 궤양, 궤양성 대장염, 간담도계 질환, 대장암, 식도암, 췌장암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양성으로 판명되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나 대장 X-선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TIP] 대변검사 방법
1. 검사 전 주의사항
① 검사 2~3일 전부터는 과로하지 않고 음주는 반드시 피한다. ② 검사 전날의 저녁식사는 오후 6~8시 사이에 간단하게 한다(과식 금지). ③ 오후 9시 이후에는 물, 약 등을 포함해 아무것도 먹지 말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④ 대변검사는 생리기간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월경 마지막 날로부터 10일 뒤 정도가 좋다). ⑤ 직장경 검사가 계획된 경우 반드시 검사 전날에 채취한다.
2. 대변 채취방법
① 대변채취는 검사 하루 전이나 당일 아침에 준비된 용기(깨끗하고 물기가 없는 용기)에 받아야 한다. ② 채취할 대변의 양은 5g(작은 밤톨 또는 엄지손가락 한마디 크기) 정도로 채변용기 속에 들어있는 스푼을 이용해 담는다(검사 목적에 따라 용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③ 검사 전날 대변을 채취하는 경우에는 검사의 정확도를 위해 냉장보관이나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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