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자료/역사자료

조선왕조 한양도읍 서울수도 종로구

도솔9812 2014. 2. 7. 21:19

 

 ★조선왕조 한양도읍 서울수도 종로구★

 

종로구는 우리나라의 수도로서 1000년 이상(한성백제 도읍/BC 18C~AD 474년,

 

조선왕조 한양도읍/1394년~1910년) 나라를 이끌어 온 서울의 중심지다.

 

따라서 한양도읍으로서의 ‘서울 600년’은 곧 ‘종로 600년’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종로에는 1394년 조선왕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한 후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조상의 숨결이 담긴

소중한 문화재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일컫는 내사산을 연결한 서울 성곽은 남산을 제외하면 모두가 종로구 지역이다. 조선시대의 수도인 한양은 서울 성곽 내에 자리 잡고 있었고, 이로 인해 자연히 성안과

밖을 연결하는 통로로서의 문들도 생겼다,

서울 성곽은 전체둘레 약 18.7km 구간 요소마다 4개의 대문을 설치했는데 유교의 5상(常)인 인의예지신(仁義禮知信)에 의해 동쪽에 흥인지문, 서쪽에 돈의문, 남쪽에 숭례문, 북쪽에 숙정문을 두었다. 그 가운데에는 보신각을 두어 도읍지의 이상과 정치이념을 나타냈다. 또한 대문과 대문사이의 요충지에 작은문을 두어 관문으로 활용토록 했으니 바로 혜화문, 광희문, 소의문, 창의문이다. 이로 인해 종로에서는 발길 닿는 곳마다 조선시대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궁궐과 종묘, 사직의 근간

이화장/대한민국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거처로 이곳에서 초대 내각이 구성됐다.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돼 있다/종로구청 제공


종로는 우리나라 문화의 보고(寶庫)라고 불린다. 외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80% 이상이 종로를 거쳐 갈 정도다. 이 지역에는 조선시대 5대궁궐 중 4대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지)이 소재해 있으며 우리나라 최대 관광지인 인사동을 비롯한, 북촌, 청계천, 대학로 등이 위치해 있어 종로를 방문해야 대한민국을 보고 왔다고 얘기할 정도로 종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곳이다.

우선 대표적인 세계문화 유산인 창덕궁은 조선시대의 임금들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거처했던 곳으로 광해군 때부터 270년간 정궁으로 사용됐다. 동양권의 각 궁궐들은 대부분 좌우 대칭적으로 배치돼 있지만 창덕궁은 비정형적이면서도 자연과 가장 잘 조화된 건물 배치를 자랑한다.

경복궁은 조선의 정궁이며 조선 전기의 많은 왕들이 이곳에서 즉위하고 상주했다. 백악산을 뒤로하고 좌우에는 낙산과 인왕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길지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궁의 동쪽을 건춘(建春), 서문을 영추(迎秋), 남문을 광화(光化)라 했다. 광화문은 ‘왕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의미로 3개의 문들 가운데 중앙에 위치한 문은 왕이 다니고, 좌우의 문은 신하들이 다니도록 했다. 현재 광화문 주변은 올해 복원된 광화문과 더불어 지난해 완성된 광화문 광장 등으로 다시 새롭게 조성된 상태다.

창경궁은 조선시대 제 9대왕인 성종의 효심에 의해 만들어진 궁으로 대비들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창덕궁에 이웃해 건립됐다. 왕의 정사보다는 생활공간을 넓힐 목적으로 지어져 아늑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경희궁, 운현궁 등 조선시대의 많은 궁들이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

궁궐과 더불어 좌묘우사(左廟右社)의 유교법칙에 따라 좌우에 종묘와 사직이 배치되어 있다. 종묘는 27대에 걸친 왕과 왕비들의 신위를 모신 곳으로 건축적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종묘의 제사 때에 사용되는 제사음악인 종묘제례악 또한 2001년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됐다.

또한 사직단은 나라의 신과 곡식을 주재하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동쪽에 있는 사(社)는 토지신에게 제사하는 곳이고, 서쪽에 있는 직(稷)은 곡물 신에게 제사하는 곳으로서 자연 앞에 겸손하고 순응하며 감사할 줄 알았던 선인들의 자연친화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문화의 보고(寶庫)를 찾아서

흥인지문/대한민국 보물 제1호인 동대문이라고도 한다. 까만 밤 하늘을 수놓은 조명빛이 아름답다/종로구청 제공


주요 궁궐과 종묘사직 외에 보물 1호인 흥인지문을 비롯해 총 389점의 중요문화재가 도처에 흩어져있어 종로를

 

걷다보면 마치 수도 서울의 역사박물관을 펼쳐 놓은 듯하다.

3.1운동의 발상지로 잘 알려진 탑골공원에는 조선시대 석탑의 백미로 꼽히는 원각사지십층석탑(국보2호)과 대원각사비(보물3호) 등이 있다. 조선시대 도성 문을 여닫는 종이 걸려있던 보신각터는 3월 독립선언과 이듬해 3.1절 기념행사

 현장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의 제도와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 문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거처인 이화장, 중국 촉한의

명장인 관우의 위상을 모시고 제사를 드렸던 서울 동묘, 근대식 우편사무를 취급하고 갑신정변으로 유명한 우정총국,

 대한제국 시대의 병원이었던 대한의원, 애국지사 손병희의 주관하에 지어진 천도교 중앙대교당, 불교 사찰의 대표적

문화재인 조계사 대웅전, 개신교 교회당의 대표적 건물인 승동교회 등 각계 각층의 문화 유산이 종로 곳곳에 보전돼

 있다.

아울러 작곡가 홍난파 가옥, 소설가 이광수, 박종화 가옥, 우리나라의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 가옥, 실경 산수화로

유명한 배렴 가옥, 동양화가 이상범 가옥 등 한국의 문화예술을 대표했던 이들의 가옥들도 만나볼 수 있다.

천혜의 자연도시 종로

 

낙산/낙산에서 바라본 서울 성곽/종로구청 제공

 

 
내사산으로 둘러싸인 종로는 북악산을 중심으로 해 서쪽에 인왕산, 동쪽에 낙산이 위치해 있다. 또 산은 계곡마다 물을 머금고 물길은 개천이 되어 청계천이 조성됐다. 즉 종로구는 산을 병풍으로 하고 하천을 품은 도읍의 성지라 할 수 있다.

북악산의 우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은 어느 방향으로 오르든지 한시간이면 오를 수 있고 조망이 뛰어나 시민들이

가벼운 등산코스로 즐겨 찾는 곳이다. 종로구 옥인동, 누상동, 사직동, 무악동, 부암동에 걸쳐있는 인왕산의 성곽 길을 따라 오르면 창의문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 국사당 등을 만날 수 있다.

생태·문화 산책로로 유명한 부암동은 조선시대 말기 별서 정원의 별장터로 알려진 백사실계곡, 흥선대원군 별장인

석파정, 시골가옥의 모습 그대로인 뒷골 등의 자연마을이 있어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는다.

북악산은 서울 창의문에서 정릉입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노송이 울창하다. 남쪽에는 청와대와 연인들의 명소가 된

삼청공원, 조망이 좋은 와룡공원 등이 있다. 특히 북악산길은 세월의 흔적이 깃든 성벽을 따라 호젓한 숲길이 이어져

서울의 주산(主山)으로서의 옛모습이 대체로 잘 보존돼 있다.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은 한때는 산 중턱까지 시민아파트가 들어섰지만 낙산근린공원으로 복원되어 지금은 조망과 사진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낙산은 인왕산과 북악산 그리고 흥인지문에 이르는 성곽길을 연결하고 있다. 성곽길 탐방코스 중 대학로 젊음의 거리와 창신동 봉제공장 등 삶의 현장을 두루 살필 수 있어 새로운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종로구는 이같은 역사성과 자연이 살아 숨쉬는 자원들을 활용한 ‘서울성곽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으로 이어지는 18.7km의 서울성곽 둘레를 걸으면서 4대문에서 ‘인의예지‘ 등 4개

도장을 모아오면 기념배지를 제공한다.
 
빌딩숲 사이로 보이는 삶의 생동감

 

삼청동/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삼청동 은행나무길을 따라 연인들이 산책하고 있다/종로구청 제공

 


종로구는 조선시대부터 육의전과 시전이 있었던 곳이자 근대 최초의 허가된 시장인 광장시장이 위치한 경제적

중심지였다. 지금은 비록 백화점 등 현대형 쇼핑센터에 밀려 다소 위축됐지만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들의

자구책에 따라 광장시장, 동대문시장 등 전통 재래시장에는 국내외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특성화 한 전문 상가거리를 조성해 우리나라 최대의 귀금속상가 거리인 종로3가 일대, 종로5가의 약국 도매점,

창신동 문구완구점 등은 타 지역보다 싸면서도 활기 넘치는 상가 중심지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

가회동과 삼청동 일대에 조성된 북촌 한옥마을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한옥을 잘 보존하고 있어 외국인들은 물론 국내 관광객들에게 필수 관광코스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종로구는 지난 6월 한옥체험살이 관광상품을

내놓았다. 북촌 등 종로의 주요관광지를 해설사가 동행하고 전통음악 공연장(김덕수의 사물놀이패 등) 관람, 전통예절·전통공예 체험, 김치 등 전통음식 만들어보기 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의 자존심 종로, 스토리 관광으로 미래를 열다.

 

인사동/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쌈지길’ 내에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있다.이곳에는 국내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각종 소품·의류·악세서리 등이 준비된 쌈지마켓이 형성돼 있다/종로구청 제공

 


종로구는 2개의 문화지구(인사동·대학로), 1개의 특구(종로청계관광 특구) 등과 궁궐·박물관·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인프라를 정돈해 체계적인 문화관광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우선 동별 골목길 관광 20코스를 선정했다.

골목길 관광코스를 따라 골목마다 숨어있는 역사·문화의 흔적을 찾아 2시간쯤 걸으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만나 볼 수

있다. 경교장과 홍난파 가옥이 있는 교남동의 역사문화 기행코스, 북촌8경으로 유명한 가회동의 북촌한옥길 코스,

도심속 비밀정원 부암동의 생태·문화 코스가 대표적이다.

정순왕후 추모제와 비애비(妃愛悲) 뮤지컬은 조선조 6대 임금인 단종을 그리는 정순왕후의 애절한 사랑을 음악에 실어 전달하고, 육의전 체험축제는 조선시대의 경제문화를 재현하는 등 색다른 축제 구성으로 이목을 받았다.

한 달 동안 대학로에서 개최되는 ‘디 페스타’(D.FESTA) 대학로 소극장 축제는 대학로 거리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소극장의 거리극 축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촉매 역할도 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는 서울의 역사와 정치·문화·경제의 중심지로서 우리나라의 대표성을 가진 도시”라며

“구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작은 불편부터 해소하는 정책과 더불어 세계인들이 종로를 방문할 때 편안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정책 등을 통해 명품도시 종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는 길/

서울의 중심지답게 지하철 1·2·3·4·5호선 등 상당수 노선이 종로구를 관통한다. 특히 종로·을지로·동대문 등 주요 역사는 대표적인 환승역으로 꼽혀 하루 유동인구가 많다. 광화문광장, 청계천, 동대문역사공원, 북촌, 인사동 등 지역 명소와

 경복궁·경희궁·창덕궁·창경궁 등 조선시대의 대표 궁궐 등이 4대문 안에 몰려 있다.

4호선 혜화역에 내리면 연극·뮤지컬·무용 등 하루 수백여 편의 공연이 선보이는 대학로를, 3호선 안국역에 내리면 북촌 한옥마을을 만날 수 있다. 인사동을 찾아가려면 1호선 종각역 혹은 3호선 안국역에서 하차해야 한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로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삼청동길은 3호선 안국역,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려 꽤 걸어야 한다.

버스 노선 역시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종로를 통과한다. 혼잡한 시내인 만큼 삼일로 등 주요 거리에서는 버스중앙차로

제가 시행 중이다.

기타내용/

종로 탐방에 관한 각종 역사·문화·관광 정보 및 숙박시설 안내 등은 관련 홈페이지(tour.jongno.go.kr)를 참조하면 된다.



동묘/중국 촉한의 명장인 관우의 위상을 모시고 제사를 드렸던 곳으로 보물 제142호/종로구청 제공



세종대왕 즉위식/경복궁 내에서 세종대왕 즉위식 재연행사가 펼쳐지고 있다/종로구청 제공



광화문광장/지난해 8월 완공된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동상 앞으로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고 있다/종로구청 제공



북촌/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살았던 한옥마을로 서울시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돼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종로구청 제공



백석동천/‘백악의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이라는 뜻의 계곡으로 청아하면서 호젓한 분위기를 자랑한다/종로구청 제공



청계천/청계천 첫번째 다리인 모전교 사이로 2004년 조성된 청계천 광장과 청계천이 살짝 엿보인다/종로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