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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건강정보

도솔9812 2014. 9. 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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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질환의 적, 비만관리 - 건강의학과 임상조교수 남효정
비만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비만을 단순히 개인의 체형이나 외모, 또는 노화에 의한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너무나 너그럽게 생각하고 있어 비만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입니다. 우리가 고혈압약이나 당뇨약,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약을 챙겨 먹고 운동과 식이를 조절하듯이, 비만도 반드시 운동과 식이, 필요하면 약이나 수술 등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그럼 이제 비만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비만의 특징
비만은 다른 질환처럼 오랫동안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없어 치료가 쉽지 않고, 또 재발이 흔해 환자의 굳은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비만 치료의 목표가 중요한데, 비만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보기 좋게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적절하게 체중을 감소시켜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관상동맥질환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조절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비만 관리의 기본 원칙은 칼로리 섭취와 칼로리 소모 간의 균형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내가 움직인 것보다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것이고, 내가 움직인 것보다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지는 것입니다. 적절한 체중 감소는 한 달에 2 kg, 6개월 동안 체중의 5~10% 정도로 조절하는 것으로, 하루 500 칼로리 소모를 증가시키거나, 칼로리 섭취를 감소시키면 일주일에 0.5 kg, 한 달에 2 kg 정도의 체중 감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단기간 식사량을 심하게 줄여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는 경우, 대부분 몸 안의 지방 성분 대신 근육과 수분 만을 없애기 때문에 건강에는 불리해지고, 쉽게 재 체중 증가 (요요현상) 를 경험하게 됩니다.
건강하게 비만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행동교정, 식사조절 및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치료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비만 환자의 증상 - 심혈관 질환, 고혈압, 수면중 무호흡증, 호흡저하 증후군, 이상지질혈증, 고인슐린혈증, 불임, 골관절염
행동치료
체중조절은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체중이나 체형, 비만에 대한 인식의 변화부터 식습관이나 운동, 비만과 관련된 여러 행동에 대해 전반적인 개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비만에 대해 먼저 인지하고, 비만에 의해 건강이나 사회적으로 어떤 손해를 입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비만 치료를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이룬 후, 자신의 비만과 관련된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을 감시합니다. 예를 들어, 야식을 주로 먹는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푸는 경향이 있는지, 회식이 많은지, 식사를 주로 TV 앞이나 책상에서 하는지 등 자신의 비만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이를 위해 식사 일기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만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파악되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체중 감량의 목표치를 정하고, 체중 감량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건지, 식이나 운동의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주변에 함께 체중 감량을 할 동반자나 경쟁자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체중 감량에 성공했을 때 본인 스스로, 또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적절한 포상을 약속 받는 것도 체중 조절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 걷기
식사치료
비만의 치료는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여 체내 에너지 결핍을 유도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그렇다고 단기간의 체중 감소를 위해 무조건 굶거나 기초대사량을 고려하지 않고 초저열량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중요한 근육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과 수분은 소실되고, 체내 지방의 비율은 더 높아져 건강에는 더욱 해롭고, 다시 살찌기 쉬운 체질로 바뀌게 됩니다.
적절한 식사치료로는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는 효율적으로 제한하고,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유지하여, 에너지 결핍에 따른 근육 소실을 줄여야 합니다. 또한 열량 섭취는 제한하더라도 비타민이나 무기질 같은 필수 영양소는 반드시 충분히 섭취해줘야 합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암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영양이나 열량 섭취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성공적인 체중 감량과 유지를 위해 개별화된 영양교육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운동치료
칼로리를 소모시키는 방법으로 운동은 아주 중요합니다. 운동을 통해 지방을 연소시키고, 근육을 발달시켜 건강한 체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운동은 단순히 체중 감소의 효과 뿐 아니라, 심폐기능 향상, 혈중 지질 농도 개선, 내분비 대사 기능 향상, 노화 방지, 면역능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신체 구성이나 건강 상태, 운동 능력을 생각하지 못한 부적절한 운동은 가지고 있던 질병의 악화나 상해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개인별 맞춤 운동으로 운동의 효과도 높이고 장기간의 운동 실천 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과 휴식, 카페인 음료, 술, 기름기 많은 음식 피하기
약물치료
비만은 만성 질환으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비만을 장기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비만 치료 약물이 아직까지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3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이 허가된 약제는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올리스타트(Orlistst) 뿐입니다. 중추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들은 부작용과 남용의 우려가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습관성 또는 중독성이 있어 인간의 정신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 으로 처음 복용 시 4주 이내로 복용해야 하고, 3 개월 이상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비만의 약물 치료는 식사치료, 운동치료 및 행동치료를 포함한 기본적인 치료를 대신할 수 없는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생각해야 하므로, 본인의 체중 조절에 대한 의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수술치료
동양인에 있어 고도 비만은 체질량지수 35 kg/m2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0 kg/m2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비만치료를 위해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고도비만은 체형의 변화뿐 아니라 동반되는 합병증 (당뇨병,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고지혈증, 담석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천식, 퇴행성 관절염, 우울증, 뇌졸중, 암 등) 으로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고도비만 환자에서 비수술적 치료 (운동유법, 식사요법, 행동치료 및 약물치료) 만으로는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5년 이내 다시 체중 증가를 경험하게 되고,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부작용 (특히 약물 부작용) 으로 고생할 수 있어, 고도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수술적 치료를 통해 위를 작게 만들면,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되어 식사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위 우회술, 위 소매절제술, 위 밴드술, 담췌 전환술 등이 있으며, 복강경을 이용하여 비교적 간단하게 상처를 남기지 않고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의 유지
비만 치료는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감량한 체중을 오랜 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더 어렵습니다. 성공한 체중감량의 유지는 초기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하고 감량된 체중을 1년 이상 유지하거나, 초기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하고 감량된 체중을 2 년 이상 유지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초기에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한 사람일 수록, 초기 체중 감량이 클수록, 체중 감량이 오랫동안 지속된 사람일 수록, 치료 기간이 길수록, 체중 감량에 대한 동기가 높은 사람일 수록, 스트레스가 적을 수록, 식사를 규칙적으로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록 체중감량 유지의 성공률이 높은 편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체중을 감량한 사람이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최소 2 일 이상 60-90분의 중등도 운동을 지속해야 합니다. 이는 체중 증가가 없었던 사람이 체중 유지를 위해 일주일에 최소 2 일, 60분의 중등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에 비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 만큼 체중 감량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심장 질환의 적, 비만

비만은 다른 질환들과 달리 효과가 탁월한 약물이 개발되지 않았고, 재발이 흔해,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만은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협심증을 유발시키는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만성 질병입니다.
건강하게 비만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강한 의지로 지속적인 행동교정, 식사조절 및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서울아산병원 2014년 9월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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