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건강식품

위에 좋은 음식과 부담되는음식

도솔9812 2013. 2. 25. 18:17

 

위에 좋은 음식과 부담되는 음식

 

위는 침묵의 장기인 간과는 달리 자신의 '심기'를 곧잘 드러낸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거북한 음식을 먹었을 때 금세 불편한 증상을

표출하는 것이다. 위는 음식을 으깨 위액과 섞고 50분쯤 머물게

한 뒤 소장으로 밀어낸다. 또 매일 2~3ℓ나 되는 위액을 분비,

소화를 돕는다.

 

관동대 명지병원 최창환(소화기내과)교수는 "위는 음식의 소화.흡수를

담당하는 장기이므로 위장질환이 있을 때는 식사 내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소화를 돕는 식품과 방해가 되는

식품을 알아보자.

◆ 신맛으로 위액 분비 촉진을=소화는 위액의 분비와 비례한다.

나이 들어 소화력이 떨어지는 것은 위세포가 위축돼 위액이 덜

분비되기 때문. 따라서 소화가 안 될 때는 위액이 잘 나오도록

하는 것이 첫째 대책이다. 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 김정인 교수는

"소량의 식초.유자차.귤차.레몬차 등 신맛이 나는 차, 육즙.

토마토 주스.요구르트 등이 위액 분비를 돕는다"고 설명한다.

 

식이섬유도 소화와 관련이 깊다. 식이섬유는 변비.대장암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건강 성분. 그러나

효소로는 소화가 안 되는 물질이기도 하다. 따라서 소화기능이

심하게 떨어져 있을 때는 식이섬유 함량이 적고 조직이 부드러운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애호박.시금치와 같은 채소, 김.미역 등

해조류가 권장식품이다. 또 고구마보다 감자, 으깬 감자보다는

감자 죽이 소화에 좋다.

 

우유.요구르트는 위를 코팅하고 위산을 희석시키므로

위에 좋은 식품이다.

 

위궤양 환자는 상처의 회복을 위해 질 좋은 단백질(생선.살코기 등)과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 위.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우선 딱딱한 식품은 피해야 한다.

오징어.낙지.쥐포.육포.말린 과일.말린 콩 등이 '악명' 높은 소화

방해 식품들. 소화가 안 될 땐 고사리.도라지.김치 등 질긴 채소도

불편함을 가중시킨다.

 

지방도 위에 부담을 준다. 탕수육.생선 튀김.삼겹살.갈비.닭 튀김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상책. 위염.위궤양 환자는

위산이 많이 나와 항상 속이 쓰리다. 이때 자극성이 강한 향신료

(고춧가루.카레.고추냉이 등), 신 맛이 강하고 염분이 많은 식품,

고기 국물.조미료.차.커피.술.담배 등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너무 찬 음식과 뜨거운 음식도 위벽을 자극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손정민 영양실장은 "위장질환자는 뜨거운 음식은 식혀 먹거나

입안에 잠시 머물게 해 온도를 낮춘 뒤에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찬물이나 얼음도 되도록 피해야 한다.

 

식사 도중 물.음료.국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은 위액을 묽게 해

소화를 지연시킨다. 젓갈.피클.장아찌 등 짠 음식도 위의 기피

식품이다.

 

◆ 위를 위한 조리법=집안에 소화기 환자가 있다면 음식 조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찌거나 데치거나 끓이거나 삶아서 음식을

부드럽게 조리하면 위가 좋아한다.

죽, 부드러운 칼국수, 으깬 감자, 달걀 반숙이 소화가 잘 되는

이유다. 그러나 비슷한 재료를 쓰더라도 된밥.냉면.쫄면.자장면.

계란 프라이는 소화시키기 어렵다. 특히 튀김류는 위와 상극이므로

환자 식단에선 배제해야 한다.

 

*** 주요 위장질환 음식요법

 

▶ 급성 위염

-과식·과음을 피한다

-너무 강한 양념을 한 음식을 제한한다.

-회복기엔 미음·우유·과즙에서 시작해 죽·무른 음식 순으로

 먹는다

 

▶ 만성 위염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다

-기름기 많고, 자극성 있는 음식,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은 피한다

-알코올·카페인이 든 음료를 금한다

 

▶ 위궤양

-음식보다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일부 음식을 제외하곤 개인의 적응 정도에

 따라 자유롭게 식사한다

 

▶ 위암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취한다

-식욕을 높이기 위해 순한 향신료를 약간씩 사용한다

 

자료=삼성서울병원·관동대 명지병원 소화기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