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자라는 神의 음식 - 버섯
로마의 폭군 네로황제는 "버섯 왕"이란 별명이 붙을 만큼
유난히 버섯을 좋아해서 버섯을 따 오는 사람에겐 같은
무게의 금과 맞바꾸어 주었다고 전해진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이 신(神)의 음식 또는 요정의 화신으로 여긴
버섯은 오늘날 암 조직을 없애는
'베타글루칸'이란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암효과'로 더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버섯 중의 으뜸은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 송이버섯으로
몸에 열이 많거나 비만인 사람에게 가장 좋다.
송이의 향긋한 냄새를 살리려면 생버섯이어야 하며
굽거나 살짝 익혀 참기름 소금에 찍어 먹으면
최고의 향기를 즐길 수 있다.
아무리 먹어도 독성이 없고 사람의 원기를 보하며
먹으면 영양이 되고 風을 없애 주어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는
표고는 많이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아지는데 햇볕에 말린 것이
향과 맛 영양가 면에서 더 좋다.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 전기로 건조하게 하므로
마른 표고버섯을 사왔을 경우는
세 시간 정도 햇볕에 쬐는 게 매우 좋다.
또 요리할 때는 먼지 모래 등을 털어버린 다음
살짝 씻는 정도로 하고 담갔던 물을 버리지 말고
국이나 찌개에 사용하면 물에 멜라닌 색소 등
여러 가지 유효한 성분들이 녹아있어 좋다.
중국에서 불로장수하는 귀한 버섯으로 여긴
백목이는
혈액의 응고를 억제하므로
요리에 조금만 사용해도 혈소관
응집을 예방하고 심장병이나 뇌졸중 예방에 좋다.
또 겨울에 곤충에 기생하다 여름에 곤충이 죽으면
그 자리에서 나는 '동충하초'는
한방에서 폐병과 심장병의 특효약으로 써 오고 있으며
불로초로 알려진 영지는
동맥경화증, 협심증, 천식, 만성기관지염에 좋으며
약용버섯은 싱싱한 생버섯보다 말린 버섯이 약효에 더 좋다.
말리는 동안
화학 작용이 일어나 약효가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버섯을 달여 보면
건버섯을 달일 때 냄새가 더 진하게 나는데
약용버섯은 그냥 먹는 것보다 달여서
그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그것은 면역작용의 주제가 되는 다당체들이
냉수보다 온수에 더 잘 녹아 나오기 때문이며
버섯을 직접 먹으면
인체의 체온이 끓는 물보다는 온도가 낮아
버섯의 유효 성분을 잘 녹여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구상에는 수천 종이 넘는 버섯이 있으며 그중
식용, 약용으로 정확히 밝혀진 종류는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미지의 버섯으로 남아있으며
색이 유난히 화려하거나
잘 부서지는 독버섯에는
무스카린이라는 유독 성분이 있어
신경마비와 환각 등의 증세를 일으키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