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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돔 이야기

도솔9812 2013. 3. 31. 20:18


콘 돔 이야기

 


 

 

 

 

접경해 사는 이웃 나라끼리는 사이가 좋지 않아
매사에 헐뜯게 마련이다.  좁은 해협 하나를
사이에 둔 영국과 프랑스 간의 적대 호칭은
전통도 유구하다.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입에 올리는 데 용기가
필요했던 콘돔을  프랑스에서는 ‘영국 모자(샤포 앙글레)’라
하는데 영국에서는 ‘프랑스 문자(프렌치 레터)’라 한다.

 

연전에 영국 가디언지(紙)에  
“고문서를 조사해보니 프랑스의 왕제(王制)가
대혁명까지 유지된 데는 영국에서 건너간 콘돔의
공훈이 크다”는 글이 실려 영·불 간에  콘돔논쟁이 붙었다.

 

이에 프랑스 르 몽드의 칼럼니스트 사로트 여사가
반론을 제기했는데 내용은 이렇다.

많은 사생아 때문에 나라를 어지럽게 했던
루이 14세의 경우가 없지 않다고 전제하고

루이 15세는 애인에게 아기를 낳지 않게 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는데도 애인 하나가

애를 배자 충격을 받았다.

그때 영국에서 경이적인 피임기구를 발명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300개를 긴급 발주했다.

영국의 메이커는 가톨릭 총본산인 프랑스에
피임도구가 간단히 송달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한 끝에 세관을 무사 통과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소포 수취인을 ‘경건한
가톨릭 교도이신 국왕폐하’라고
프랑스 문자로 썼다.

여기까지는 양편에 이의가 없는데
가디언지는 이로써 루이 15세는 왕자들의 우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 데 비해

르 몽드는 이 소포는 세관에서 개봉되어
보낸 사람에게 되돌아갔다고 주장,

그 증거로 콘돔을 ‘프랑스 문자’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콘돔은 고대 로마 리바라리스의 소설 ‘변신’에
등장하는데 양의 방광이나 물고기의 부대(浮袋)로
만들어 썼음을 알 수 있다.

 

16세기에 들어 이탈리아에 실크 콘돔이 등장,
매독 예방에 기여했고 프랑스에서는 아기 양의
여린 맹장에서 벗겨낸 박피로 만든 것을
최상품으로 평가했다고한다.

 

 

*****


 

콘돔이란 어원의 유래에도 여러 설이 있다.
그중 17세기 영국 왕 찰스 2세의 궁정의사 이름이
‘콘돔’이었다는 게 그럴듯하다.  왕의 엽색행각으로 고귀한
혈통이 혼탁해질 것을 우려해 양의 창자로 피임기구를
만들어 바친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더들리 성터에서 1647년 만들어진 수제 콘돔이
발견된 바 있다. 로마인들도 염소 방광을 콘돔으로
사용한 기록이 있다.  중국에선 기름 바른 실크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그의 자서전에 등장하는
여인만도  1백여 명이 넘는다. 그런 그도 콘돔을 애용,
성병에서 자유로웠고 한 명도 임신을 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콘돔이 널리 보급된 건 19세기 후반 고무재질로 만든
라텍스 공정이 개발되면서다.

 

2004년 말 우리나라에서는 콘돔을 ‘애필(愛必)’로 바꿔
부르려던 시도가 있었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에이즈
예방 차원의 콘돔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서다.

 

당시 콘돔의 우리말 공모에 1만9000여 건이 몰릴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애필’이
최우수작으로 뽑혔으나 같은 이름을 지닌 사람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비록 소수지만 당사자들의 인권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응모작엔 ‘고추장갑’
‘고깔모자’ ‘고추싸개’ ‘똘똘이코트'‘안심이’
‘사랑주머니’ 등 재미난 이름이 많았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사진)가 ‘차세대 콘돔’ 개발을 위해
10만 달러(약 1억1100만 원)를 내걸었다.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재단은 ‘그랜드 챌린지’ 제11차 공모전을 통해
차세대 콘돔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으며 채택된
사람에게는 연구비용으로 1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그랜드 챌린지는 전 세계 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행사로 게이츠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게이츠재단이 차세대 콘돔 개발에 팔을 걷은 이유는
성관계 때 콘돔 사용 비율을 늘려 성병이나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려는 데 있다. 재단 측은 “콘돔은 특별한
의학지식이나 처방전 없이 가장 효과적으로 성병을
예방할 수 있는 도구인데도 남성들이 성관계 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콘돔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재단 측은 “콘돔은 약 400년 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과거 50년 동안 거의 기술적으로 발전하지 않은 상태로
정체돼 있다”며 공모전 주제를 콘돔으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재단 측은 차세대 콘돔 선정 기준으로 무해하고 안전한
재질로 만들 것, 성관계 때 즐거움을 극대화시킬 것 등을 내걸었다.

차세대 콘돔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한국에서도 신청서를 영어로 작성해 인터넷
(www.grandchallenges.org)을 통해 접수시킬 수 있다.
마감은 태평양 연안 표준시(PDT) 기준으로 5월 7일
오전 11시 30분까지. 제출된 아이디어는 재단 직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검토하고 선정하며
연구비 지급 결정은 아이디어 제출 마감 약 3개월 후에 이뤄진다.

혹시 경험많은 어르신가운데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한번 도전해 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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