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건강관리

약은 이런 부작용을 준비하고 있다

도솔9812 2013. 6. 21. 08:29

약은 이런 부작용을 준비하고 있다.

 

르네상스 이전에는 모든 사람들이 아플 때 초근목피의 생약을 사용해 왔다. 그러다

가 르네상스 시대에 자연 과학이 발달하면서 생약의 복합적이고 불확실한 문제점을 해

결하고자 한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가 바로 현대 약물학의 시조라고 하는 '파리셀수스

(1493~1541)이다. 그는 수은, 황, 인 등을 질병 치료에 이용하기 시작하였는데, 그의

시도는 현대 의약품 발달의 커다란 밑거름이 되었다.

 

그런데 약물학의 아버지인 파라셀수스는 "모든 약물은 바로 독물이며 다만 용량이

문제일 뿐 독성이 없는 약물은 없다."라는 말을 통해서 약물의 독성에 대해 우리의 주

의를 환기시켰다.

 

요즈음에는 약물의 효과가 얼마나 큰가를 따지기에 앞서, 독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따질 만큼 독성은 약의 중요한 특성이 되고 있다. 한편 독성이라는 말과 더불어

부작용이라는 말도 함께 사용되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다르지만 거의 같은 의미로 사

용되고 있다.

 

 

부작용이라는 덫

그러면 우리가 알아야 할 약물의 대표적인 독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1 간장 장애

간장 장애는 약에 의한 부작용으로서는 가장 주목되고 있고, 화제가 되고 있다. 실

제로 모든 약은 일종의 독물(화학 물질)이므로 우리 몸에 들어온 다른 모든 독물과 마

찬가지로 간장에서 해독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목적으로 먹은 약이

라 할지라도 일단은 간장에 부담을 준다고 생각해야 한다.

 

약을 계속 복용하다가 황달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간세포 자체에 장애가 미친 경우이

다. 또한 담즙의 분비를 원활하지 못하게 하여 울체(빠져 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는 상

태)가 일어나서 황달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항암제나 항결핵약 그리고 몇몇 항생제는 간세포 자체를 침범해서 황달을 일으키는

데, 이 경우 완전한 회복에는 긴 시간이 걸린다.

 

한편 담즙 울체성 황달은 호르몬계 약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경구피임약,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단백동화스테로이드(근력 강화제로서 올림픽 출전 선수들

이 성적 향상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 마비의 회복에도 사용하는 약)등의 약을 지나

치게 사용해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약 복용을 중지하면 차차 회복된다.

 

어떠한 간장 질환을 앓고 있든지 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그 약이 꼭 필요한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2 신장 장애

약을 사용한 후에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손이나 발이 붓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러

한 부종은 약물에 신장 장애의 전형적인 예이다. 약물에 의한 신장 장애는 이미 신장

에 어떤 병이 있는 경우나 생리적으로 그 활동이 약해져 있거나 아직 발육이 충분하지

않은 단계(유아)에 있는 사람의 경우에 장애의 정도가 커진다.

 

항생제, 설파제 같은 항균제, 일부 진통 해열제는 특히 신장 장애를 일으키기 쉬운

약물이므로 신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이런 약을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세심한 주의

가 필요하다.

 

 

#3 대사 장애

우리 몸의 각종 대사 중 약물에 의한 대사 장에는 주로 지방의 대사와 물의 대사에

관계된 것이 많다.

 

지방 대사 장애일 경우에는 지방이 쌓여서 얼굴이 둥글게 변하고, 물 대사 장애일

경우에는 온몸이 부어서 체중이 증가한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에 크게 유행했던

살찌는 약 '부신피질호르몬'은 그 부작용으로 얼굴이 둥글어지고(만월형 얼굴)살이 찌

는 현상을 보였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부작용을 효과로 믿었던 어처구니없는 시

대가 있었다.

 

지금은 그러한 변화가 부신피질호르몬의 무서운 부작용으로 밝혀져 있고 그 외에도

부신피질호르몬에는 다른 무서운 부작용들도 많이 있음이 밝혀져 사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 더구나 살찌는 약으로서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게 되었음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런데 아직도 신경통 치료제로 오이씨약으로 통하는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찾는 할머

니들을 가끔씩 만나게 된다. 약사가 그들에게 그 약의 부작용에 대해서 아무리 설명해

줘도 "나야 뭐 갈 데라고는 한 군데뿐이다. 계속 사용하다 갈 때 되면 가야지, 그 약

안 먹는다고 다시 젊어지는 것도 아니고......."라고 하는데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게

된다.

 

또한 가끔씩 한약 먹고 살쪘다는 불평을 하는 환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한약 속에

대사 이상을 일으키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앞으로 계속 연구되어야 할 것으로 생

각된다.

 

또 이와 달리 반대로 살 빼겠다고 젊은 아가씨들이 자주 사용하는 라식스 같은 이뇨

제(원래는 고혈압이나 부종에 사용하는 약이다)를 연속적으로 사용하면 각종 대사 장

애를 일으켜 혈액 속의 칼륨이 부족하게 되거나, 혈액 속의 당분이 높아지기도 하고

손변 중의 요산 농도가 높아지기도 하는 부작용을 수반하게 된다.

 

 

#4 혈액 장애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혈액의 장애에는 클로람페니콜이라는 항생제 및 설파제에 의

한 백혈구 감소증, 과립세포 감소증, 재생불량성 빈혈, 출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 등

의 무서운 부작용이 있다.

 

이러한 약들의 사용이 외국에서는 엄격히 규제되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

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는 아직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 거의 손을 못 대

고 있는 실정이다.

 

혈액 장애를 유발시키는 또 하나의 약은 항갑상선 계통의 약이다. 항갑상선약은 갑

상선 이상에 대한 치료제인데, 갑상선 질환은 95%이상이 여성에게 오는 병으로, 그 약

을 복용하면 백혈구의 감소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약물에 의한 혈액 장애는 한꺼번에 저항력이 저하되어 또 하나의 새로운 병을

불러들이게 되어 위험도가 증가되는 무서운 부작용도 있다.

 

 

#5 내분비 장애

내분비액은 침이나 위액, 췌액, 담즙 등의 소화액처럼 외부로 분비되는 것과는 달리

몸 안으로 분비되는 특수액으로 우리 몸의 각종 호르몬이 여기에 들어간다. 즉 남성호

르몬과 여성호르몬과 같은 성호르몬이 있고 또한 갑상선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인슐

린 등이 바로 내분비액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러한 여러 가지 내분비액 계통의 약을 사용하게 되었을 때, 그

사용이 하루나 이틀 정도의 단기간으로 끝나면 별문제가 없지만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내분비 장애라는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즉 내분비액을 분비하는 분비선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오랫동안 외부에서 계속해 주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분

비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고 그 기능을 잃게 되어, 분비기관 자체가 위축상태에 들어가

버린다. 따라서 그러한 내분비액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사용 목적이 달성된 뒤에도

그것을 외부에서 계속적으로 투입시켜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

 

이미 대사 장애에서 언급한 바 있는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대사

장애에 의한 부작용 말고도 부신기능(몸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물질을 분비하는 기능- 스트레스 대응기능)의 저하가 일어나 몸의 저항력 감퇴나 근무

력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약물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는 같거나 비슷한 약물이나 음식에 의해 이미 노출된 적이 있어서 다

시 노출되면 그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말한다. 어떤 약물과 접촉한 일이

있는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난 다음(보통 7~14일 후)그 약물 또는 비슷한 약물에 다시

노출될 때 '항원-항체'반응이라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알레르기 반응은 그 정도가 미약한 피부염에서부터 혈액, 간장, 기관지, 신장 등에

서 나타나게 되는데, 심한 경우 치명적인 경우(아나필락시스라고 한다)도 있다. 약물

알레르기를 자주 일으키는 약으로는 페니실린계 항생제, 아스피린 등의 피린계 해열

진통제, 설파제, 프로카인과 같은 국소 마취제 등이 있다.

 

약물 알레르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약물을 피부에 소량 투입하여

미리 검사해 보는 피내 반응이나 결막 반응 등을 응용하기도 하지만 불확실하거나 그

자체로도 치명적인 경우가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가 쉽게 일어나는 체질인 사람은 모든 약을 사용 할 때 최소량부터

시작하고, 또한 한 번 사용으로 알레르기가 발생하면 즉시 그 약의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의하여야 한다.

 

 

#7 발암 작용

암이란 우리 몸의 정상 세포가 아닌 비정상 세포가 갑자기 많이 증식하는 병으로서,

우리 나라 사람의 주요 사망 원인 중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암은 방사능, 바이러스,

또는 발암 물질 등에 의해서 생기는데, 발암 물질 가운데 약물도 포함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담배와 같은 기호품 외에도 벤조피렌, 나프탈아민, 니트로소아민, 우레탄 등이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항생제 중의 일부도 발암 물질의 가능성

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하니 약을 사용하기 전에 발암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8 최기형 작용

약물에 의해서 기형아가 태어나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사항에 대해서는 (임산부와

약)편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다..

 

 

#9 약물 의존성

약물을 반복해서 사용하게 되면 마침내는 그 약물이 있어야 정상 생활을 하는 상태

까지 나타나게 되는데, 이 현상을 약물 의존성이라고 한다. 그러한 약물 의존성을 일

으키는 약으로는 마약류, 진정제, 수면제, 알코올, 담배 등이 있다.

 

약물 의존성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정신적으로만 약물을 갈망하는 상태

로서 이것을 '정신적 의존성-습관 작용'이라고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정신적으로 그

약물을 갈망할 뿐 아니라, 그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구토, 경련, 혼수상태, 불면 등의

여러 가지 병적 증상, 즉 금단 증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이것을 '육체적 의존성-약물

탐닉'이라고 한다.

 

약물 의존성에는 대개 약물의 내성이 함께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내성은 어떤 약물

을 오랫동안 반복하여 사용함으로써 그 효력이 점차 약화되는 성질을 말하는데, 이러

한 경우 원하는 약효를 얻기 위하여 용량을 점차 늘여야만 한다.

 

한편 어떤 약물에 내성이 생겼을 때, 그 약과 구조나 작용이 비슷한 다른 약물에 대

해서도 내성이 형성되는 수가 있는데, 이를 교차내성이라고 한다. 교차내성의 예로는

알코올중독자의 경우 마취약 '에테르'나 진정제 '바르비탈'에 대해서도 내성이 생긴

다.

 

 

#10 기타

신경 안정제를 계속해서 사용하면 파킨슨증후군(몸이 떨리고 가면을 쓴 것 같은 표

정과 근육의 강직 상태를 일으키는 병, 추체외로증이라고도 한다)을 일으키게 된다.

술을 장기간 많이 마시거나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콜리스틴 일부 항생제를 장기간 또

는 다량 사용하면 신경성 근무력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정신질환자에게 많이 사용하게 되면 신경과민이나 성격 변화,

다행증(행복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고혈압이란 원래 장기간 계속되는 증상이기 때문에 한 가지 약이 선택되면 장기간

연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한 고혈압약의 장기간 사용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

면 그 가운데 약15%가 억제상태(만사 의욕이 없고 무기력한 상태)를 경험한 것으로 나

타났다. 특히 '레제르핀(상품명: 레셀핀)'이 그러한 결과를 많이 가져오는 것으로 보

고되고 있다.

 

우울증이 심할 때 항우울약으로서 '이미푸라민'이나 '아미트립틸린'이 많이 사용되

는데, 이들의 과량 복용에 의해서 환각이나 착란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상과 같이 수많은 부작용의 덫에 걸리지 않고 우리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서는 먼저 평소에 몸을 튼튼히 유지하여 약 쓸 일을 없애야 한다. 그렇게 하고도 부득

이 약을 사용해야 할 경우가 발생했을 때는 여러 가지 규정을 잘 지키고 사용 도중에

불쾌감이 생기거나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약에 의한 부작용에 대한 문제는 자기 자신도 책임이 있음을 주목해서 적어도 자기

의 몸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전문가가 되도록 마음을 쓸 필요가 있다. 즉 '자기 자신

의 건강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자료  - 약이 되는 약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