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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중 낮이 가장 긴 날 하지

도솔9812 2013. 6. 23. 19:05

 

 

일년중 낮이 가장 긴 날 하지
 하지의 유래와 풍속, 하지에 먹는 음식 알아봅시다.
 

6월 21일 오늘은 1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입니다.
하지는 북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긴 날이지만
남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짧은 날이며,
북극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고
남극에서는 해가 뜨지 않는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는 어떤 날인지, 풍속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하지에 먹는 음식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년 중 낮이 제일 긴 날, 하지

하지는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입니다.
24절기 중 벌써 열 번째 절기가 돌아왔으니
올해도 어느덧 반 정도 지나갔다는 의미겠지요?
하지는 망종과 소서 사이에 드는 절기로,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는 6월 22일 경인데 올해는 오늘 6월 21일입니다.

동지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면서
하지에 이르게 되면 낮 시간이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되는데요.
동지의 낮이 9시간 40분인 것과 비교해보면
낮의 길이가 굉장히 길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는 1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이 긴 날이기 때문에 태양

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 날입니다.
그 열이 지표면에 쌓여서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상승해
몹시 더워지는데요. 아시다시피 여름의 절정은 하지로부터
약 한 달 뒤쯤입니다.
하지에 태양으로부터 받은 복사열이 한달 뒤까지
발산되며 여름의 절정을 만든다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하지의 풍속


24절기는 모두 농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24절기 중에서도 하지는 다른 절기보다 더 중요한 시기로 여겨집니다.

단오쯤 시작한 모내기가 하지에 이르면 끝이 나면서
논에 물대기도 해야 하고, 장마와 가뭄대비를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하지는 추수 때와 더불어 1년 중 농사가 가장 바쁜
시기로 꼽히기도 합니다. 모내기부터 시작해서 메밀 파종,
누에치기, 감자수확, 마늘수확, 고추밭매기, 병충해방제 등
많은 일들이 모두 하지 무렵에 이루어집니다.

 

옛날에는 하지에 비가 내리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는 믿음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하지 무렵에 비가 오지 않으면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민간에서는 신성한 지역에
제물로 바친 동물의 피를 뿌려 놓으면 그것을 씻어내기
위해 비를 내려줄 것이라 믿어, 가축을 잡아 그 피를 높은 곳에
있는 바위나 산봉우리 등에 뿌려놓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하지와 관련된 속담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1년을 24등분하여 24절기로 정하고,

이를 어느 시기에 어떠한 농사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이 속담은 하지 무렵에 농부들이 논에서

발을 뺄 틈도 없이 바쁘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하지가

 지나면 모심기가 끝날 무렵이 되는데, 이때 논이 마르지

않게 물을 대주어야 모가 잘자라기 때문이지요.
 

또한 하지 무렵에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됩니다.
이에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으로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또한 장마가 시작되는 하지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하면
그 해 벼농사가 늦어지기 때문에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 오후에 심은 모 다르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또 '하짓날은 감자환갑, 보리환갑'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하지가 지나면 감자 싹이 죽고 보리가 마르기 때문에
이를 감자와 보리의 환갑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에 먹는 음식 : 하지감자


하지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은 하지 무렵 수확시기가 돌아와
1년 중 가장 맛이 있다는 감자입니다. 감자는 하지 무렵이
제철이어서 햇감자를 하지감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하지감자는 4월 초에 밭에 심어 6월 20일경에 수확합니다.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하지감자'가 감자를 뜻하는 말이고

그냥 '감자'는 고구마를 말한다고 합니다.
강원도 평창 지역에서는 하짓날에 밥을 지을 때 감자를
하나라도 넣어서 지어야 그 해 감자농사가 풍년이라는
말도 전해집니다.

감자는 차가운 성질로 열을 식혀주기 때문에 여름철
기력회복음식으로도 좋습니다. 흔히 감자에는 탄수화물
이외의 다른 영양소 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감자는 비타민과 칼륨 함량이 높은 식재료입니다.
특히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삶아도 파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감자떡, 감자송편, 감자볶음, 감자조림 등
감자를 이용한 음식이 많은데요. 하지에는 포슬포슬한
감자를 캐내어 감자전을 부쳐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또한 미리 더위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인 하지를 맞아
일부 지역에서는 보양식으로 알감자
몇 알을 넣은 백숙을 먹기도 합니다.


 

하지인 21일은 낮 기온이 31도까지 올랐으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하지가 지나고 나면 작은 더위라는 뜻의 '소서'가
찾아오는데요. 하지는 미리 더위에 대비해야 하는 날인
만큼 미리미리 여름 보양식도 챙겨 드시고 여름나기
준비를 해두시면서 앞으로 찾아올 더위에도 끄떡없는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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