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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노인 회춘 비약

도솔9812 2013. 6. 24. 07:42
 

익다산 . 칠순노인 회춘 비약

수나라 양제는 을지문덕과의 살수전에서 대패한 것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황제다. 군사를 돌보지 않아 패할 수밖에 없었던 그는 이후에도 여색을 즐기는 데만 신경을 쏟았다고 한다. 마음에 드는 여인을 손에 넣기 위해 매년 미녀선발대회를 열었을 뿐 아니라 ‘러브 호텔’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어녀거(御女車), 임의거(任意車) 등의 수레를 개발하였을 정도.

그러나 여인들과의 사랑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스테미너가 날이 갈수록 떨어졌다. 군사는 포기해도 여색은 포기할 수 없었던 양제는 ‘익다산’을 수소문해 구해 먹고 죽는 날까지 정력을 자랑했다고 한다.

원래 익다산은 화부라는 80세 노인이 자신을 위해 만들었던 비약이다. 화부는 익다산을 복용하기도 전에 죽었고, 75세 백발노인이었던 하인 익다에게 이 약을 남겼다. 약을 복용한 익다는 30대 청년처럼 힘이 넘쳐 두 명의 첩을 거느리고 즐거운 삶을 누렸다.

그렇지만 인생 막바지에 찾아온 익다의 청춘도 한 때였다. 질투심 많은 아내에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 회춘에 관심이 많던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은 익다의 몸을 살폈는데, 익다의 뼈는 놀랍게도 어린 아이의 뼈처럼 맑은 골수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익다산의 처방  생지황큰것 1돈 을 얄게썰어 청주에 담가다가 건조하고 계심2분 감초5분  백출2분  건칠5분을 곱게 분말하여 하루3회 1수푼씩 복용

익다산은 중국 당나라의 명의 견권(甄權)이 지은 ‘고금녹험법’에 나오는 처방이다. 생지황, 계심, 백출, 건칠 등의 약재로 만든다. 주재료인 생지황은 ‘땅 속의 약초’라고 불리며 뼈와 골수의 생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허리, 무릎 등의 뼈가 약하거나, 관절에 찬바람이 든 것처럼 쑤시고 시린 각종 퇴행성 질환 및 골다공증의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지황은 부족한 혈액을 크게 보충하고 머리털과 수염을 검게 하며 골수를 보충해주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살찌게 한다. 또 허약하거나 몸과 정력이 손상되어 생기는 증상을 낫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눈과 귀를 밝게 한다”고 전한다.

지황은 가공하지 않은 생지황과 쪄서 말린 숙지황이 모두 약재로 활용된다. 특히 지황을 술에 절여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린 숙지황은 퇴행성 질환의 개선, 체력향상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가정에서는 숙지황을 이용한 차를 마시면 골다공증이나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숙지황 8∼12g을 커피잔 세 잔 정도의 물에 넣고 끓여 반으로 졸면 체에 걸러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특히 상체가 발달하고 마른 체격에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 잘 맞는다. 단 숙지황은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장에 부담을 주므로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의 경우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