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건강관리
비염과 축농증을 다스리는 함박꽃나무 비염과 축농증을 다스리는 함박꽃나무 그외에도 두통, 흉통, 치통, 생리통에 효능 깊은 산속 골짜기를 들어가 한여름철에 산목련의 꽃봉오리를 처다보노라면 눈이 시릴정도로 백옥같이 흰꽃봉오리에 매료되어 산행하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중간 중간 활짝 만개한 꽃은 흰 꽃잎속에 빨간 수술이 들어 있는 모습이 대단히 아름답기 그지 없다. 하지만 그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스쳐지나간다면 그 꽃의 진수를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과 다름없다. 이제 함박꽃나무에 가까이 다가가서 꽃이 핀 잔가지를 손으로 잡아 당겨 그 아름다운 꽃에 코를 대어보면 누구나 그 향기에 도취되어 감탄이 저절로 난다. 아니, 이렇게 기분좋은 향기가 날 수 있단 말인가? 산목련꽃의 향기는 봄에 피는 백목련 꽃향기보다 훨씬 뛰어나고 탁월하다. 지금도 그 깨끗하고 청아하고 고결한 흰꽃의 산목련꽃 향기를 잊을 수 없다. 향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속이 시원하고 가슴까지 뻥뚫린 느낌이 들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비염과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살아있는 꽃봉오리를 코에 끼우고 잠을 자도 그 효험을 느낄 수 있다.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따서 한잎씩 떼내어 펴서 그늘에 말린후 공기가 통하지 않는 용기에 보관해 두었다가 끓는 물에 꽃잎을 몇 개 넣어 우려내어 차로 마시면 이 세상에 다른 모든차를 다 준다해도 바꾸지 않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놀라운 향기와 맛에 반해버릴 것이다. 한겨울철에는 잔가지를 썰어서 물로 달여먹어도 효험을 볼 수 있다. 흔히 목련이라고 말하면 이른봄에 잎보다 꽃이 먼저 나와 흰꽃을 피우는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산목련으로 불리우는 함박꽃나무는 우리나라 깊은 산속 중턱쯤 계곡에서 잎이 다 자라고 난 다음 꽃이 5~6월인 한여름에 핀다. 열매은 9~10월경 붉은색으로 열리며 수술대 와 꽃밥도 붉은색이다. 꽃잎이 12개 이상인 것을 “겹함박꽃나무”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백목련을 목련(木蓮), 옥란(玉蘭), 목필(木筆), 목란(木蘭)등으로 부르는데, 그중 목란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중국 고전인 <군방보(群芳譜)>에서는 “꽃잎이 9개이고 그 향기가 난초의 향과 닮아서 그러한 이름이 붙여졌다.”라고 알려준다. 목련이란 뜻도 연꽃을 닮았다는 뜻이며 목필은 꽃봉오리가 글을 쓰는 붓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함박꽃나무라는 이름은 5~6월에 피는 꽃 흰색의 꽃이 함박 (통나무로 파서 만든 나무 그릇인 함지박)같다고 해서 함박꽃나무라고 부른다. 함박꽃은 원래 산에서 자라는 작약과 집에서 기르는 작약의 꽃을 함박꽃이라고 부르는데 실제 산목련나무꽃과 풀인 작약의 꽃 모두 함지박을 닮은 모습이다. 1963년에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학생생물도감>에서는 함박꽃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함박꽃나무 목란과, 깊은산 계곡에 나는 낙엽활엽소교목, 잎은 타원형이며 꽃은 크고, 희며 좋은 향기가 있다. 5~6월경 개화, 과실은 골돌(??), 과총(果叢)의 길이 3~6센티 미터 이며 9월에 성숙, 관상용, 분포: 전국(경상북도 제외)” 북한에서는 함박꽃나무를 목란이라고 부르며 북한을 상징하는 국화로 정하였습니다. 북한에서 펴낸 <조선식물원색도감>에서는 함박꽃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목란(함박꽃나무, 산목란: Magnolia sieboldii koch.), [목란과] 잎이 지는 떨기나무 또는 작은 키나무이다. 줄기는 곧추 자라며 성글게 가지를 친다. 줄기껍질은 희유스럼한 잿빛이며 매끈하나 햇가지에는 희유스럼한 누운털이 있다. 잎은 어기여 붙고 잎꼭지가 있다. 잎몸은 넓은 닭알 모양인데 밑부분은 둥글고 끝부분은 뾰족하고 민변두리이다. 5~6월경에 햇가지 끝에 흰꽃이 1개씩 핀다. 꽃잎은 6~9개인데 거꿀달걀모양이다. 수꽃술은 꽃턱기둥밑에 많이 돌려 붙으며 꽃가루집은 불그스럼하다. 암꽃술은 많으며 꽃턱기둥의 웃부분에 돌려 붙는다. 열매송이는 길둥근 모양인데 가을에 붉게 물들며 쪽꼬투리가 익으면 버그러지는데 그 속에는 2개의 붉은 씨앗이 있다. 북부 고원지대를 제외한 각지의 산골짜기나 산중턱의 나무 숲에서 절로 자라거나 심어 기른다. 원림식물이다. 나무껍질은 약재로 쓴다." 일반적으로 목련 및 산목련꽃봉오리를 생약명으로 신이(辛夷)라고 한다. 채취시기는 봉오리가아직 피지 않은 시점에서 채취하여 말려서 쓴다. 폐, 비, 담, 위경에 작용한다. 사를 몰아내고 규를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두통, 축농증, 코막힘, 치통을 치료한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가루내어 코에 넣거나 수침한 증류액을 코에 떨어뜨려 넣는다. 신이의 성분은 꽃봉오리에 정유가 있다. 주성분은 시트랄 약 7퍼센트, 오이게놀, 시네올, 카비콜과 그 밖에 메틸에테르, 피넨, 카프르산, 올레산 등이다 나무껍질에도 0.5퍼센트의 정유가 있으며 정유의 조성은 꽃과 같다. 나무껍질에는 또한 쿠라레 유사작용이 있는 독성분인 살리시폴린이 있다. 생꽃에는 루틴이 0.05퍼센트가 들어 있다. 자목련과 백목련에는 살리시폴린과 마그노쿠라린이 있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신이의 효능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동의치료에서 머리아픔, 가슴아픔, 이아픔, 창독, 콧병(축농증)에 쓴다. 목련 꽃봉오리 달임약 5~10그램을 200cc의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머리아픔, 가슴아픔, 치통, 축농증에 쓴다. 신이탕: 목련꽃봉오리, 방풍뿌리, 족두리풀뿌리, 구릿대뿌리 각각 3그램 으로 200밀리리터 되게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축농증에 쓴다. 신이청폐탕: 목련꽃봉오리, 비파나무잎 각각 4그램, 지모뿌리줄기, 참나리비늘줄기, 속썩은풀뿌리, 치자나무열매 각각 6그램, 맥문동뿌리, 석곡 각각 10그램, 승마뿌리줄기 2그램을 물에 달여서 하루 2번 나누어 먹는다. 코의 살버짐, 비후성 비염, 상악동염에 쓴다." 산목련에 관해서 안덕균씨가 지은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목련꽃과의 갈잎큰키나무 함박꽃나무의 꽃봉오리이다. 생약명으로 천녀목란(天女木蘭)이라고 한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이뇨소종, 윤폐지해의 효능이 있어 폐렴으로 인한 해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치료하며, 종기에 소종 작용을 보인다. 민간에서는 잎을 당귀와 같이 달여서 보혈약으로 쓴다." 중국의서 <약성론>에서는 “얼굴에 생긴 기미나 여드름을 치료한다. 크림으로 만들어 쓰는데 광택 이 나게 한다.”라고 기록하며, 이시진의 <본초강목>에서는 “축농증, 풍으로 인해 코가 막힌데, 코막힘, 비창, 천연두 후의 비창에는 모두 가루에 사향을 조금 넣고 파흰밑둥에 가루를 약간 묻혀 코에 여러 번 넣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코가 막혀서 냄새를 맡지 못할 때는 조각, 신이, 석창포 각 같은양을 가루내어 솜에 싸서 콧구멍에 넣으면 효험이 있다. 산목련 꽃봉오리는 개화 직전의 꽃봉오리가 가장 좋다. 꽃을 천녀화(天女花)라고 부른다. 이미 개화된 것은 효과가 적고 시든 것은 좋지 않다. 산목련은 주로 깊은산 중턱 골짜기의 그늘진 곳에서 잘자라는 특성이 있어 낮은산에서는 좀처럼 볼 수가 없다. 집에서 기르는 백목련과는 달리 강한 햇볕 아래서는 잘 자라지 못하고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비옥하고 수분이 많고 배수가 잘 되며, 통기성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공해에도 매우 약하며 소금기에도 약해서 해안가에도 잘 자라지 않는 특징이 있다. 회백색의 껍질에는 마치 옻이 오른 것 처럼 우둘 두둘한 돌기가 나 있다. 4~12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환을 지어 복용한다. 산목련 잔가지나 껍질도 물로 달여먹거나 가루내어 복용하며 달인 물로 씻거나 또는 식초에 담그어 양치질하는데 사용한다. 잎도 말려 차처럼 달여먹을 수 있다. 심한 생리통 - 꽃봉우리 5g을 꿀에 재웠다가 물 700ml를 붓고 달여 마신다. 기미나 주근깨, 여드름, 거친피부 - 꽃봉우리를 소주에 담갔다가 그 술을 바른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