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후종인대골화증이란?
후종인대란 척추뼈, 특히 목뼈(경추)의 뒷부분에 붙어 척추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인대를 말합니다. 이 인대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신경관과 인접해있는데 뇌에서 사지로 전달하는 운동신경, 사지와 몸통 각 기관에서 뇌로 전달하는 감각신경 등 중요한 신경들이 모두 이곳을 통해 전달됩니다. 이런 후종인대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딱딱하게 굳으면서 두꺼워져 뒤로 지나가는 신경을 누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운동 및 감각신경 등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후종인대골화증이라고 합니다. 환자의 반 이상이 50대 이후 중년에 발생하고 초기에는 목디스크처럼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전신이 마비되는 증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2. 후종인대골화증의 증상?
신경이 눌리는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목이 뻣뻣하고 목을 앞으로 숙일 때 손에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것도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더 진행이 되면 젓가락질을 하기 힘들고 단추를 끼우는 것도 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이러한 섬세한 손놀림이 부자연스럽게 되고 손과 다리의 힘이 조금 빠지게 되는 증상을 느끼게 되고 걷는 자세도 매우 불안하게 느끼게 됩니다. 다른 목 질환들은 목이나 어깨 부근으로 통증이 한정되지만 후종인대골화증은 직접적인 목통증보다는 팔과 다리로 마비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나이가 들면서 몸의 동작이 둔해지는 자연적인 노화현상이나 뇌졸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더 큰 병을 부를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후종인대골증의 진단법?
후종인대가 단단하게 뼈처럼 굳어지게 되면 인접해 있는 여러 인대까지 이러한 변화가 확산되게 됩니다. 보통 2~5개의 여러 척추뼈에서 발생합니다. 컴퓨터 단층촬영(CT) 해보면 딱딱해진 인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대에 의한 척수신경이 압박되어 나타나는 신경변성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촬영과 보조적으로 신경손상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근전도 검사, 신경 전도 검사, 신경 유발 전위검사, 방광 기능검사 등을 시행하여 진단을 합니다.

4. 후종인대골증의 치료법?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통증의 감소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후종인대의 상태를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일단 신경증상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오래될수록 눌려있던 신경의 정상적인 복구가 어려워지므로 일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종인대골화증의 수술로는 뒤쪽에서 접근하여 신경관을 넓혀주는 후궁성형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됩니다. 경추에서 한쪽을 전동드릴 같은 것으로 자른 후 좁아진 신경관을 확장시키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기 드릴을 사용하는 경우에 수술 중에 신경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한쪽에서만 넓혀주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한 부위가 다시 막히는 재협착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쪽에만 과도한 하중을 받기 때문에 자른 부위의 반대편이 부러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중앙분리형 후궁성형술을 시행하는데 위험한 전동드릴 대신에 머리카락 굵기의 가느다란 실톱(T-saw)을 사용해서 신경관 안에 실톱을 통과 시켜서 신경관을 반으로 잘라 공간을 안전하게 확장시키고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그 사이에 인조뼈를 이식해서 공간을 확보하고 넓히는 수술법을 많이 시행하여 위험한 수술이지만 비교적 안전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많이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5. 후종인대골화증 수술 시 주의사항?
척수관은 직경 15㎜ 밖에 안 되는 굉장히 좁은 신경관으로 뇌에서 온몸으로 가는 모든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 있고 전방으로 기도와 식도 등, 생명과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기관들이 앞으로 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척수관을 수술 과정에서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신경과 혈관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뿐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경추수술의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로부터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술 후에는 수영, 조깅,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과 가능한 모든 운동을 할 수 있지만 목을 사용하여 짐을 지거나 목 부위에 하중을 지나치게 가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종인대골화증 환자는 뇌졸중 등, 뇌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므로 수술 후에 비교적 빠른 재활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뇌졸중 등, 뇌를 다친 환자와 다른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목 건강에 유의하고 올바른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수술 후 현저히 달라진 건강상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