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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털관리는 어떻게하여야하나

도솔9812 2013. 11. 17. 16:46
 

 

코털관리는 어떻게하여야하나

이모(49)씨는 얼마 전 코털을 뽑다가 염증이 크게 생겨 코 주변이 퉁퉁 부었다. 결국 며칠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까지 받았다. 그는 40대 이후 코털이 빨리 자라는 탓에 1주일에 한번 정도 미용 가위로 코털을 자르곤 했다. 그래도 자꾸 자라는 코털 때문에 짜증이 난 그는 핀셋으로 코털을 뽑다가 사고를 친 것이다.

 

 

심우영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50대에 접어들면 머리털은 점점 줄어들지만 코털, 눈썹 등 체모는 점점 길어진다"고 말했다. 이유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중년기의 호르몬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젊은 나이에 머리털 외의 체모가 길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호르몬이나 유전자 때문으로 본다고 심 교수는 말했다. 나이 들면 젊었을 때의 길이보다 코털은 0.5~1㎝, 눈썹은 1~2㎝쯤 더 자란다. 지저분한 코털은 중노년 남성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는 요소 1~2위에 꼽힌다.

하지만 코털이 보기 싫다고 해서 무턱대고 뽑아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세균 감염의 위험 때문이다.

오준규 리치피부과 원장은 "코 속에는 손보다 더 많은 세균이 있다. 코털은 피부에 깊숙이 박혀 있으며 모공도 크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코털을 습관적으로 뽑을 경우 모공에 생긴 상처가 덧나 그 안으로 세균이 들어가 심각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염증이 생기면 코와 주변이 부을 뿐 아니라 염증 물질이 뇌로 들어가면 뇌막염이나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코털을 영구 제모하면 어떨까? 현재 피부과에서 털을 제거할 때 레이저 기구를 이용하는 데 기존의 레이저들은 모양이나 크기로 보아 코 안에 넣기가 어렵다. 코털은 공기 중의 먼지나 세균 등 불순물이 호흡기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두 제거해서는 안 된다.

코털에 관심은 생각 보다 높다. 옥션 이미용 카테고리 김보연 차장은 “현재 쇼핑몰에 코털 관리기를 파는 판매업자는 약 900명이다. 이들의 하루 총 판매량은 약 200여 개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사는 연령대는 60대로 집계되고 있지만 젊은 나이 중에서 30대에게서도 유독 판매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드러내 놓지는 않지만 길어져 나오는 코털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코털을 관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뽑아버리는 것, 가위로 잘라내는 것, 전문 용품으로 솎아내는 것 등이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코 털은 비교적 깊이 박혀있고 모공이 크기 때문에 뽑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뽑게 되면 염증 성분이 코 안으로 들어가 뇌나 얼굴을 비롯해 온몸으로 퍼져 나가 이상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코털을 잘못 뽑아서 사망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자르거나 전문 용품으로 솎아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현재 쇼핑몰이나 시중 전자 이미용품 매장에는 10여 가지 종류의 코털관리 기구가 판매되고 있다. 코털 기구를 살 때는 방수가 완전히 되는지, 칼날이 안전하게 제작되어 있는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지, 칼날이 녹슬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 졌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한편, 코털을 완전히 제모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코털을 완전히 제거해 달라는 사람들을 몇 번 봤지만 현재까지 나와있는 제모 레이저 기로는 제모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제모기기가 피부 제모 용도에 맞춰 만들어졌기 때문에 코 안 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것. 단, 코가 매부리코처럼 튀어나와 코 안이 밖으로 훤히 보이는 사람들이라면 가능하다. 오 원장은 “하지만 코털은 세균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므로 영구 제모보다는 전문 기기로 솎아 내 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