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건강관리

갑자기 가슴 뛰는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신호

도솔9812 2013. 11. 22. 21:57
 

심방세동은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않고, 약하고 불규칙하게 떨고 있는 상태이다. 심방이 분당 400~600회 이상 약

하게 뛰는 부정맥(심장의 맥박이 정상 범위보다 빠르거나 늦게, 또는 불규칙적으로 뛰는 경우)을 보인다. 심실도 덩달아

불규칙적인 반응을 보여, 맥박 수도 분당 100~150회 정도로 불규칙하게 잡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 그대로 심방이 약하게 떨리므로 심방 내 혈액 흐름이 느려지며, 경우에 따라 심방 안의 혈액이 응고되어 덩어리가

심방 벽에 붙는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다. 이 혈전이 안정화되기 전에 심방 벽에서 떨어져 나가면 온몸에 있는 동맥 혈관

가지 중의 하나를 막아 색전증을 일으키며, 흔히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켜 언어 장애나 팔다리의 마비를 일으킨다.

심방세동의 대표적인 원인은 고혈압이다. 특히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지속될 때 흔히 나타난다. 또 판막증, 심

근증, 심부전증, 협심증 또는 심근 경색증 등의 관상 동맥 질환, 심낭염 등의 심장병이 모두 원인일 수 있다.

심장병 외에 갑자기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 폐렴, 만성 폐 질환 등이 있다. 정상인도 갑자기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그날 저녁이나 다음날 새벽에 심방세동이 나타날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을 보이기도 하

는데, 이러한 경우를 고립성 또는 1차성 심방 세동이라 한다.

보통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두근두근, 덜컹, 쿵쿵거리는 느낌이 들며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을 크게 쉬어야 편한 경우가 많고, 운동을 하거나 심하게 움직이면 숨이 금방 차서 꼼짝 못하는 등의 증상이 많다. 어지럽고 핑 도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뇌졸중으로, 이는 심방 내에 형성된 혈전 때문에 생긴다. 정상적인 심장이라도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의 위험이 약 5배 높아진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방세동의 35% 정도는 결국 뇌졸중으로 이어지게 된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15%는 심방세동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또한 심방세동이 생겨 심실 반응도 그에 따라 불규칙해지면 심장 기능이 저하되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심부전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심방세동의 치료는 먼저 심방세동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인자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 항진

증이나 급성 폐렴 등이 원인이라면, 이에 대한 치료를 먼저 한다. 원인이 되는 특별한 전신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우선 맥을 천천히 뛰게 하는 약물칼슘을 투여하며 혈압이 떨어지고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면 전기 충격 요법을 쓴다. 급한 경우가 아니면 심방세동을 정상 리듬으로 되돌릴 수 있는 항부정맥제를 투여하면서, 지속적인 약물 치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심방세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고 카페인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고혈압이 있는 환자라면 약물과 식이 조절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을 조정해야 하며 심방 세동을 일으킬 수

있는 기타 원인이 있다면 원인 치료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