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소변줄기'… 전립선·방광·요도 살펴라 전립선비대증 완치율 50% 그쳐 과민성 방광 발병률 60대 男, 여성 앞질러
소변은 대변과 더불어 생물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생리활동이다. 만약 하루~이틀만 소변을 정상적으로 못 보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하지만 남성들에게 소변은 생리(배설)활동 외에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중년 이후 남성들 중에 '약해진 소변줄기' 때문에 고민 한 두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 ■소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3가지 남성의 소변은 ▲배뇨작용(소변 줄기가 굵은가 가는가, 잘 끊어지는 가 등) ▲저장작용(약 400㏄ 크기의 방광에 정상적으로 고였다가 배출되는가) ▲배뇨 후 증상(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 등이 있는가)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기관별로는 배뇨작용은 전립선, 저장작용은 방광, 그리고 배뇨 후 증상은 요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의 연구결과 남성도 전립선비대증뿐 아니라 과민성 방광도 소변 문제의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과민성 방광은 60대를 넘어가면 남녀 모두 증가하는데, 62~63세 무렵부터 남성이 여성을 앞지른다. 과민성 방광도 남녀 모두 노화가 중요한 원인인데,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과민성 방광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를 모르고 소변에 문제가 있는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해도 완치되는 비율이 50% 선에 머무는 것이 바로 과민성 방광이란 또다른 원인을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도도 소변문제에서 중요하다. 50대 이상 남성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소변을 보고 난 뒤 바지를 추스르고 돌아서는데 소변이 흘러내리는 증상이다. 노화에 의한 요도의 탄력성 저하가 원인이다. 요도가 탄력성이 있을 때는 방광에서 성기 끝에 이르는 요도에 남은 소변도 깔끔하게 짜주어서 요도에 소변이 남지 않으나, 요도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소변을 다 본 뒤에도 요도에 일부가 남아 있다가 몸을 움직일 때 흘러내리는 것이다. 이는 특별한 해결방법이 없다. 소변 본 뒤에 손으로 회음부에서 요도 끝까지 쓸어 올려 요도에 고여 있는 소변을 밀어내주는 것이 최선이다. ■" 밤에 소변 보려고 잠 깨는 게 너무 싫다" 노화를 실감하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밤 중에 일어나 소변을 보는 증상이다. 인체는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밤에는 소변작용을 억제하는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돼 소변이 거의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밤에 항이뇨호르몬 분비량이 줄면서 소변 양이 늘어 잠자가 요의(尿意)를 느껴 잠을 깨게 된다. 하루 중 전체 소변 양의 33% 이상을 밤에 보는 것을 야간 다뇨라고 하며, 증상이 심하면 항이뇨호르몬제를 복용해 치료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으로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수술로 전립선 일부를 절제하는 것이다. 수술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수술 뒤에 요실금이나 발기부전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로 요실금이나 발기부전은 흔치 않으나, 역행성 사정은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은 정액과 소변이 섞이지 않도록 '교통정리'를 해주는 기능을 하는데, 전립선비대증으로 수술할 때 전립선 일부를 절제하면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성관계 때 사정하면 정액이 요도로 배출되지 않고 방광으로 역행(逆行)해 소변에 정액이 섞여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전립선 비대증은 약물 치료의 비중이 80%를 넘는다. 약물치료법도 다양하다. 단순히 전립선비대증만 문제가 될 때는 전립선 내 근육의 힘을 낮추는 '알파차단제'를 투여하며,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이 함께 있을 경우에는 알파차단제와 발기부전 치료제를 함께 투여한다. 도움말: 황태곤 강남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 정병하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이지열 부천성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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