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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부상 발목잡히지 않으려면

도솔9812 2013. 12. 25. 14:32
 

 

발목부상 발목잡히지 않으려면

어느덧 눈이 내리며 추운 겨울이 되었고 다사다난했던 2013년도 마무리가 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고 영하로 내려가며 빙판길과 관련된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빙판길이나 미끄러운 계단 등을 내려오면서 발목을 접질리며 다쳐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계절이 찾아왔기에 이와 관련하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간은 네 발 달린 짐승과 달리 직립보행을 시작하게 되면서 두 발로 몸을 지지하고 다니게 되었다. 따라서 체중의 분산을 이 두 발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발이 얼마나 건강하게 잘 버텨줄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발을 다쳤던 경우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쳤던 상황에 보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균형을 잡기도 힘들었던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발과 발목은 우리 몸에서 체중의 부하를 유지하고, 또한 균형을 잡아주는 감각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인체에서 균형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고유수용체라는 감각기관이 있는데 이러한 수용체들은 위치 정보를 신경계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눈을 감고 있어도 우리 몸의 위치가 대략적으로 공간 내에서 어떻게 위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수용체의 기능이 작용해서이다. 이러한 고유수용체들이 인체 내에서 많이 분포한 곳 중 한 곳이 발목관절이기에 발목은 인체 내 균형과 관련하여서도 그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발에서 체중 분산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발에는 아치(arch)가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아치가 무너지면서 낮아지는 경우에는 평발처럼 되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발에는 일반적으로 아치가 발가락 끝에서부터 뒷꿈치까지 세로로 지나가는 종아치와 가로로 지나가는 횡아치가 존재한다. 이러한 아치를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서 발목의 복숭아 뼈 바깥쪽 및 안쪽으로 각종 인대가 분포하고 또한 정강이 부근에서부터 발로 내려오는 근육들이 지지력을 증가시켜준다.

몸 상태에 따라서 이러한 아치가 무너지게 되면 단순하게 발목만의 문제가 아닌 순차적으로 위에 관절인 무릎, 고관절, 골반, 허리 등에 악영향을 주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발에 있어서는 이러한 아치를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발목은 안으로 꺾여 다치는 경우가 많다.


발목은 주로 안쪽으로 꺾이면서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내반 염좌), 이는 발목의 해부학적인 특성에 기인한다. 이렇게 안쪽으로 꺾이면서 복숭아뼈 바깥쪽에 있는 인대 등에 손상이 오기 쉽고 심한 경우에는 인대의 완전 파열 또는 뼈의 골절 등도 유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발목을 다치는 경우에 발목이 붓거나 하면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다음의 원칙에 따라서 처치하게 되면 조금 더 빠른 회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급성기 발목 관절의 손상에는 ‘RICE요법’에 따라서 처치하는 것이 좋다. RICE요법이란 발목이 원활하게 기능하기 전까지는 가급적이면 휴식을 취하며 무리하지 않고(R:rest), 손상후 24~48시간 동안에는 얼음찜질을 해주며(I:icing), 보행을 조금 더 돕기 위해서 압박붕대나 발목보호대 등을 사용하며(C:compression), 그리고 마지막으로 밤에 잠을 자거나 할 때 발목의 붓기가 조금 더 빨리 제거될 수 있도록 뒤꿈치 아래 가벼운 수건 등을 접어서 받쳐서 가슴높이보다 조금 더 높게 해서 위치할 수 있도록 하면(E:elevation)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발목 관절 주변의 뼈에 골절 등이 이상이 없고 발목 주변의 인대가 완전파열이 된 경우가 아니라면 발바닥 아치를 만들어주는 근육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치료를 같이 병행하면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전부터 발목의 염좌 등에 사용되었던 혈자리들도 실제로 해부학적으로 발목의 아치를 잡아주는 근육이나, 발목 주변의 인대부착부 등과 매우 유사하기에 침구치료 등은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발목 주변 근육과 인대 강화시켜주는 운동 병행하면 좋아

주의해야할 사실은 단순하게 걸을 때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발목이 원활하게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원활한 보행을 할 수 있더라도 집에서 발목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를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운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 등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인터넷 등에서 “wobble board”를 검색하여서 살펴보면, 이 기구는 중심잡기가 쉽지 않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처럼 그 위에서 중심 잡기가 불안정한 기구를 이용하여서 그 위에서 중심을 잡는 연습을 하면 앞에서 설명한 고유수용체의 감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짐볼(gym ball)이나 이와 유사한 너무 딱딱하지 않은 공 등을 이용해서 발목 주변의 인대강화 운동을 할 수 있다. 앉은 자세에서 운동하고자 하는 발목의 다리를 길게 뻗은 후 짐볼을 내 바깥쪽 복숭아뼈와 벽 사이에 위치하게 해놓고 가볍게 5~10초 정도 짐볼을 일정한 힘으로 민다는 생각으로 힘을 주었다가 뺀다. 이러한 운동을 5세트 정도 반복하고, 이후에는 짐볼을 내 안쪽 복숭아뼈와 벽 사이에 위치하게 해놓고 앞의 방법과 같은 식으로 힘을 주어서 밀어주는데 이번에도 역시 5세트 정도를 반복하면 된다.

어르신들은 이런 기구마련도 쉽지 않은 경우는 외발로 서서 균형잡는운동을 교대로 반복해서 위의 운동을 대체할 수 잇고 숙달되면 한발로 서서 눈을 감고 균형을 이루는 운동을 반복해도 좋다.

직립보행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면과 항시 붙어있는 기관은 인체 내에서 발밖에는 없기에 발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발목을 다친 경우에는 그 치료 및 재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은 겨울철 빙판길 등을 조심하여서 부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혹시나 발목을 삐끗하더라도 잘 처치하여서 추후에 결정적인 순간에 내 건강을 발목 잡히지 않도록 잘 조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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