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건강식품

시금치의 비밀

도솔9812 2014. 1. 15. 22:03

시금치’하면 떠오르는
만화 ‘뽀빠이’

만화에서 뽀빠이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시금치를 먹고, 올리브를 구해낸다. 지금 생각해보면 항상 여성에게 도움을 주는 힘센 남성,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고 늘 보호받기만 하는 여성, ‘성’역할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인상을 심어주던 그 만화는 아이들에게 결코 좋은 만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실제로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게 된 것은 원래 미국 어린이들에게 시금치를 많이 먹도록 하기 위한 시금치 회사의 홍보가 목적이었다고 한다. 당시 시금치는 칼슘과 철분이 많아 성장 촉진과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한 TV프로그램에 의해 시금치가 철분의 왕이라는 속설 역시 허상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1870년 시금치의 영양소를 분석하던 E. 본 울프 박사는 실수로 소수점 하나를 잘못 찍었고 그 때문에 시금치에는 실제보다 10배나 많은 철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게 된 것이다.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난다?
영양학적으로 힘을 내기 위해서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같은 에너지원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시금치에는 이들 영양소가 거의 들어있지 않다. 그러므로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난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다.

그래도 다시, 시금치-시금치의 영양
시금치가 몸에 좋고, 맛있는 채소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시금치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 A, B1, B2, C 와 칼슘, 철분, 요오드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또 섬유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대장에도 좋다. 최근 미국 터프스 대학의 제임스 조셉 박사가 이끄는 노화연구 팀은 시금치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뇌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쥐에게 8개월 간 매일 딸기와 시금치, 샐러드를 먹였더니 신경세포의 퇴화가 줄어들고 뇌의 노화현상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또 이태리 과학자들이 실험한 바에 의하면 당근, 상추, 딸기, 시금치 주스 등 여러 가지 야채 주스 가운데 시금치 주스의 항암작용이 제일 강하다는 것이 관찰된 바 있다.

시금치를 많이 먹으면 돌이 생긴다?
시금치를 많이 먹으면 돌이 생긴다는 말을 들어본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시금치에 함유되어 있는 수산이 몸속에서 칼슘과 결합해서 수산칼슘이라는 물에 녹지 않는 물질을 만들어 결석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시금치에 함유되어 있는 수산에 대해서는 약간치 독성이 있으므로 과다하게 먹지 말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날 것을 매일 다량으로 먹지않는 한, 곧 결석으로 연결시켜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 결석이 생길 정도의 수산을 섭취 하려면 매일 큰 그룻으로 4-5그릇씩 먹지 않으면 안된다. 삶아서 무친 나물을 매일 먹고 있는 정도라면 전혀 문제 삼을 것이 없다.

시금치 요리할 땐 이렇게!
요리법은 철이나 구리로 만들어진 용기는 피하며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치는 것이 좋은데 이때 뚜껑을 덮지 말아야 엽록소의 푸른색이 산다. 시금치가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을 끓여 50g정도씩 나누어 삶는다. 먼저 뿌리 부위를 끓는 물에 넣고 7-8초간 지나면 잎까지 전부 넣도록 한다. 조금씩 넣어 금방 건져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든 시금치 싱싱하게 하기
시금치를 사다가 조리를 하지 않고 하루이틀 두어 잎이 시들었거나, 또 제철이 아니라서 처음부터 시든 것을 샀을 때는 이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싱싱하게 다시 살려서 조리하는 것이 좋다.
시든 시금치를 빨리 되살리고 싶을 때는, 시금치 뿌리에 열십자형으로 칼자국을 내어 찬물에 잠시동안 담갔다 그늘에 건져두면 금방 파랗게 생기를 되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