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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시인 김삿갓 김병연(金炳淵)일대기 )

도솔9812 2015. 6. 1. 08:04
 

 

 






 방랑시인 김삿갓 김병연(金炳淵)일대기)




 

 방 : 방랑자의 유랑길에 지팡이가 유일한벗
랑 : 낭패로다 양반가문 하루아침 몰락폐족
시 : 시와술로 해학풍자 세상인심 희롱하네
인 : 인정머리 야박하다 곳곳마다 문전박대

김 : 김을메는 아낙네야 멀건죽도 과분하니
삿 : 삿갓벗고 걸터앉아 한끼요기 청할적에
갓 : 갓끈조차 풀기전에 부지깽이 날아오네


 

 

自 知 는 晩知 고

(자 지 는 만지 고)

스스로 알려면 늦어지고

  

補知 는 早知라

(보지 는 조지라)


도와주면 알수있다

 

한나 더

 

김삿갓 서당 욕설 시


김삿갓 (본명 김병연)이

시골 서당에 찿아가 하루밤 재워

주기를 청 하나 훈장은 미친개 취급을 하여 내 쫓는다.

 


 
화가난 김삿갓이

더러운 욕설시를 한수 써 붙힌 시(詩) 

 

서당 내조지(書堂 乃早知)

(서당은 내 조지요)

글방을 알고보니 좌중이 모두 거만 하구나


생도 제미십(生徒 諸未十)

(생도는 재미 십이고)

학생은 모두 열명도 안 되는데

  

선생 내불알(先生 來不謁)

(선생은 내 불알이라)

선생은 찿아와 보지도 않네.ㅎㅎㅎ

 

1807년 개화기에 태어나

 

어렸을때부터 글공부를 좋아하여
열 살 전후에 사서삼경 독파 이십세 전에 장원급제 했네

  

안동 김씨에

본명은 김병연(金炳淵)

어머니를 모시고 아들 둘에 처 하나
백일장 과거에서 조상을 욕한죄로 하늘이 부끄러워 삿갓 쓰고
이름도 버려 가정도 버려 욕심도 버려 양반 또한 버렸다

 

 그 후로

한평생 삿갓쓰고

삼천리 방방 곳 곳 떠돌아 다니니 사람들은 그를 보고 김삿갓이라하네

삿갓 쓰고 죽장 짚어

바람이 부는 대로 구름처럼 떠돌며
착한 서민의 친구가 되어 못된 양반 혼내준 의리의 사나이

 

도인에는 도

시에는 시로 맞서

시짓기 내기에서 져본일이 없어
산첩첩 수중중 구경하고 동가식 서가숙 방랑하네

 

외롭고 고독한

방랑의 생활 술은 삿갓의 유일한 친구
한잔하면 시상이 떠올라 두잔하면 세상이 내것이라
한잔술에 시한수 또 한잔술에 시한수 신선의 목소리 무아의 경지로다

 

천재로다 천재로다

그의 이름 방랑시인 김삿갓 김병연(金炳淵)

 

김삿갓이 일생을


죽장망혜(竹杖芒鞋)
세상을 유람하다가 단천(端川) 고을에서 결혼을 한일이 있었다.
 


젊은 청춘 남녀
신혼 밤은 시간 시간마다 천금이 아닐수 없지않는가?
불이 꺼지고
천재 시인과 미인이
함께 어울어졌으니 어찌 즐거움이야 이루 다 말할수 있겠는가?

 
뜨거운 시간에
취해있었던 김삿갓이 
갑자기 찬물을 뒤집어 쓴 사람 처럼 불이나케 일어나서
불을 켜더니 실망의 표정을 지으면서 벼루에 먹을 갈고
그 좋은 명필로 일필휘지하니
 
 

모심내활(毛深內闊)
필과타인(必過他人)
털이 깊고 안이 넓어 허전하니
필시 타인이 지나간 자취로다.

김삿갓은
이렇게 써놓고 
여전히 입맛만 다시면서 한 숨을 내쉬고 앉아 있었다

 
김삿갓의
그러한 행동에
신부가 의아해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원앙금침에 홀로 남아 부끄러움에 감았던 눈을 삼며시 뜨고
 

김삿갓이 써놓은 
화선지를 살펴보곤
고운 이마를 살짝 찌풀이듯 하더니


이불에 감싼 몸을 그대로 일으켜 세워
백옥같은 팔을 뻗어 붓을 잡더니 그대로 내려쓰기 시작했다.


 
후원황률불봉탁(後園黃栗不蜂坼)
계변양유불우장(溪邊楊柳不雨長)

뒷동산의
익은 밤송이는 
벌이 쏘지 않아도 저절로 벌어지고
시냇가의 수양버들은 비가오지않아도 저절로 자라니라. 



 

글을 마친 신부는
방긋 웃더니 제자리로 돌아가 눈을 사르르 감고 누었다.

신부가 써놓은
글을 본 김삿갓은
잠시 풀렸던 흥이 다시 샘솟으며 신부를 끌어안지 않을 수가 없었으리라.

 
자기의 처녀성을
의심하는 글월도 글월 이거니와
이에 응답하는 글 역시 문학적으로 표현해 놓았으니  



유머도 이쯤 되면"""단순히 음담패설이라고 하지는 못할 것이로다. 

인생의 의미를 알려고 하기 보다
그인생을 
즐기기위해 살아가는 한 남자!! 
바로 그가 방랑시인 김삿갓 김병연이(金炳淵)아니더냐!!


 

 

김삿갓의 시한수

是是非非非是是 是非非是非非是 (시시비비비시시 시비비시비비시)"""
是非非是是非非 是是非非是是非 (시비비시시비비 시시비비시시비)"""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이 꼭 옳진 않고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해도 옳지 않은 건 아닐세.

그른 것 옳다 하고

옳은 것 그르다 함 이것이 그른 것은 아니고

옳은 것 옳다 하고 그른 것 그르다 함 이것이 시비일세.

 

우리 도

김삿갓처럼

 

是是非非非是是 是非非是非非是

(시시비비비시시 시비비시비비시)하지말고

* 일평생을 세월과 시와 풍류를 즐기며 살아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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