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관한 몇가지 오해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노년기 삶의 질에 관한 관심도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 중의 하나가 바로 치매.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10%가 치매에 시달리고 있고,80세 이상의 노인 5명 중 1명이 치매로 고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치매에 관한 여러 가지 근거 없는 속설들도 나돌게 마련. 치매에 관한 몇가지 오해들을 풀어보자.
◇치매에는 약도 없다?
치매는 의학적으로 아직도 완치가 어려운 병이다. 특히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형)의 경우 원인을 알지 못하므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형편. 하지만 모든 치매가 다 이런 것은 아니다. 국내 치매 환자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혈관성 치매의 경우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동맥경화 등 뇌혈관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병이다. 따라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치료를 받으면 예방할 수 있고,진행을 늦출 수도 있다.
물론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에도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악화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즉 비교적 초기에 적절한 약물을 복용할 경우 치매 진행 속도를 평균 1∼2년 늦추며,4명 중 1명 정도는 기억력까지 좋아지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고스톱,바둑은 치매를 예방한다?
상식처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속설이다. 이 때문에 노년기에 뒤늦게 고스톱을 배우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물론 소문처럼 떠도는 고스톱 얘기가 전혀 근거 없는 말은 아니다. 종합적인 지적능력을 요구하는 놀이는 무엇이든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결과 치매 예방에는 바둑이나 고스톱보다 독서가 훨씬 나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가 하면 노년기에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빨래, 청소와 같이 단순 허드렛 일을 하는 것은 치매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이들어 하루 1시간 이상 독서를 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치매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뿐만 아니라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운동을 한 사람도 치매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스톱이나 바둑을 두는 것 보다는 독서를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술은 치매를 재촉한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알콜성 치매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적당한 음주는 오히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의대 크 브레텔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일 1∼3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절반 가까이 낮다.
하루 1∼3잔의 술을 마신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42% 낮았고, 1주일에 1잔 이상 마신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25% 정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하지만 그것도 정도의 문제. 하루 6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치매 발병 위험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흡연은 치매를 예방한다?
담배가 치매에 좋다,나쁘다라고 잘라 말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담배가 심장에 치명적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심장이 망가지면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기 때문에 뇌혈관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마련. 알다시피 치매는 뇌세포의 파괴로 일어나는 질환. 이는 담배 때문에 고장난 순환계는 결국 필연적으로 치매를 부르게 된다는 얘기다.
담배는 심장이 약하거나 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필요악이다. 그런 사람이 담배를 피면 혈관이 더욱 좁아져 뇌경색증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 역시 치매를 자초하는 일이 될 수 있다.
◇건망증은 치매의 전조다?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기억을 못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치매는 판단력과 통찰력은 물론,장소와 시간에 대한 전반적인 지적능력의 이상에서 온다. 작용하는 과정도 다르다. 건망증은 뇌의 신경회로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나지만 치매는 뇌 신경조직 손상으로 일어난다.
진행과정이 이렇듯 다른 만큼 원인도 차이가 있다. 건망증의 큰 원인 중 하나는 기억해야 될 정보량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또 특정한 주제나 일에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써도 건망증이 올 수 있다. 반면 치매는 뇌세포가 외부충격으로 손상됐을 때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생겼을 때 일어난다.
따라서 건망증은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회복되지만,치매는 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기억회로의 이상은 ‘수리’가 가능하지만 회로를 구성하는 뇌세포의 손상은 복구가 어려운 것과 같은 원리다.
'건강관리 > 건강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運動은 運命을 左右하는 行動 (0) | 2017.05.04 |
---|---|
겨울철 안구건조증· 유루증 (0) | 2017.05.04 |
老人 健康 常識 (0) | 2017.05.02 |
感氣 豫防法 (0) | 2017.05.01 |
老化와 疾病 (0) | 2017.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