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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형 체질인데 육식 너무 즐겨

도솔9812 2013. 3. 14. 21:52

"채식형 체질인데 육식 너무 즐겨"
한국인의 문제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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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선호하는 음식이지만 고열량·고지방 음식 중 하나로 꼽히는 삼겹살.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고열량·고지방식을 하는 한국인의 영양 불균형을 지적할 때 단골로 나오는 표현이 '서구식 식습관'이다. 그러나, 쌀밥·찌개·반찬 위주인 한국인의 하루 세 끼의 실상은 서구식이 아니다. 이보다는 '한국형 고열량·고지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21세기 '한국형 식습관'의 문제점을 알아본다.

체질은 채식인데 식사는 육식

한국인의 밥상은 지난 50년간 채식 위주에서 육식 위주로 급하게 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2010년 국민 1인당 연간 곡류 공급량은 145.1㎏으로, 1962년 198.9㎏에 비해 28% 감소했다. 반면, 육류 공급량은 같은 기간 4.8kg에서 43.54㎏으로 9배 가까이 늘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유전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단에 적응돼 있던 한국인의 체질이 갑자기 고기를 많이 먹어서 몸 안에 쌓이는 지방 처리를 충분히 하지 못한다"며 "한국인이 날씬한데도 서양 사람보다 당뇨병이 급증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5대 영양소 불균형

불규칙한 식사도 한국형 영양 불균형의 큰 요인이다. 한국인 5명 중 1명 이상(20.3%)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다.(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서울아산병원 이영진 영양팀장은 "아침을 먹지 않으면 점심에 과식하거나, 과자 등 영양가는 낮고 당분·칼로리만 높은 간식을 먹게 된다"며 "그러면 제때 균형있는 식사를 하지 않게 돼 영양 불균형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칼슘 섭취량은 권장 섭취 기준 대비 27.7%가 모자랐고, 칼륨은 13.5%가 부족하다.

청소년은 서구식 식습관이 문제

한편, 청소년과 20대는 실제로 패스트푸드 위주의 잘못된 서구식 식습관이 건강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장안대 식품영양과 이미영 교수는 "패스트푸드는 몸에 나쁜 트랜스지방·포화지방·나트륨만 많고 몸에 좋은 비타민B군·비타민C·칼륨·칼슘·식이섬유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직 성장해야 하는 청소년이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다가 살이 찌면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것이 가장 나쁘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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