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건강식품

아미노산이 간암 발생 억제한다?

도솔9812 2013. 12. 19. 14:00
 

우리 몸에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분지아미노산(Branched-chain amino acids)'이 간이 굳는 질환인 간 섬유화 및 간암 발생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 중 하나다.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들어오면 근육 등 신체 구성성분을 만들거나 에너지로 전환해 사용된다. 특히 분지아미노산은 근육단백질을 이루고 있는 필수 아미노산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운동을 할 때 골격근에서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아미노산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간경화의 합병증인 간성뇌증(간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가 의식이 나빠지거나 행동이 변화하는 것)을 호전시키고 영양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차정훈 교수팀은 16주 동안 간경화를 동반한 간암 동물 모델에 분지아미노산을 투약해서 간의 항섬유화와 항암 효과를 밝혔다.

연구 결과, 일반단백질을 투약한 동물모델의 간암 무게는 2.6%에서 5.6%로 크게 증가한 반면 분지아미노산을 투약한 동물의 간암 무게는 4.5%로 적게 증가했다. 또한 분지아미노산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간섬유화 진행이 서서히 일어났으며, 간암 종양의 개수가 줄어들고 간암의 발생이 감소했다.

간경화는 정상적인 간 조직이 반복되는 염증으로 굳은 살(섬유증)이 쌓이고, 더욱 심해지면 자갈모양의 재생결절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이렇게 되면 정상 간세포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알부민 감소, 황달, 복수 발생 등과 같은 간 기능의 저하가 뒤따르게 된다. 간경화 현상은 다른 질병과 달리 간 전체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간경화로 생긴 재생결절의 일부가 발암성을 가지게 되면 크기가 커지면서 간암으로 진행된다. 통상 1.5㎝ 이상의 결절이 발견되면 간암의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배시현 교수는 "현재 간경화에서 이미 손상된 간 조직을 정상으로 되돌릴 만한 치료제는 없지만 원인을 찾아 꾸준히 치료한다면 간경화의 진행을 예방하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분지아미노산이 간경화와 간암 진행과 발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임을 증명함으로서 임상적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 11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