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건강식품

빨·초·노 '비타민 요리'로 면역력 높여라

도솔9812 2013. 12. 19. 21:59
 

 

↑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각종 비타민 식품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계란, 호박, 바나나, 아몬드, 피망.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선 '면역력 강화'가 필수다. 비록 결핵균을 갖고 살더라도 백혈구 등 몸의 면역세포들이 제 기능을 다 발휘하면 결핵균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결핵 예방을 위해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식품 섭취를 권하는 것도 비타민의 항산화 효능과 면역력 강화 기능 때문이다.

#비타민A- 호박

비타민A는
상피세포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상피세포는 피부 호흡기 위장의 점막 부위를 구성하는 세포로,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기 위해서 넘어야 할 '1차 장벽'이다. 비타민A는 면역과정을 자극, 증진시키는데 그로 인해 항암효과, 백혈구 기능 강화, 항체반응 촉진 등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비타민A가 풍부한 채소로는 호박과 당근이 꼽힌다. 채소에는 비타민A가 아닌,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형태로 존재한다. 이 베타카로틴이 음식으로 섭취되는 과정에 비타민A로 전환된다.

#비타민B6- 바나나

바나나 등에 풍부한 비타민B6는 지방과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육류 소화에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이다. 간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해 지방간을 예방해 주는 것도 바로 비타민B6다. 또 비타민B6는 혈액을 구성하는 항체와 적혈구를 만드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결핍되면 면역력이 저하된다. 비타민B6는 운동 중 에너지를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도 수행하는 만큼 운동선수들에게도 많이 권해진다.

최근에는 비타민B6가 심장질환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비타민B6는 엽산과 결합해 아미노산 대사부산물인
호모시스테인을 파괴한다. 호모시스테인은 혈액 속에서 마치 콜레스테롤처럼 작용해 동맥경화 등을 유발한다.

#비타민C- 피망

항산화 효능과 면역력 강화를 말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성분이 비타민C다. 비타민C는 백혈구의 기능을 강화해 주고, 바이러스 감염과 암에 대항하는 물질인
인터페론 수치를 높여준다. 이와 함께 간 해독을 돕기 때문에 연말 술자리가 잦은 이들은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C는 간 해독뿐만 아니라 췌장 기능을 개선해 주고, 쓸개 쪽 콜레스테롤 문제도 해결해 준다. 또 혈관, 장기,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C는 정제보다 피망 등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있는 채소나 과일들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플라보노이드가 비타민C의 효능을 더욱 높여주기 때문이다.

#비타민D- 계란 노른자

그동안 비타민D 하면 골다공증에 좋은 성분 정도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 면역력 강화는 물론 폐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을 받았다.

최창진(가정의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96명을 조사한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폐 기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고 얼마 전 밝혔다.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서도 몸에 만들어지지만 요즘처럼 실내생활이 많은 한겨울에는 식품을 통해 섭취해줄 필요가 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계란 노른자가 꼽히는데 계란 노른자에는 비타민D뿐만 아니라,
레시틴 성분도 들어있어 뇌의 활동을 도와준다.

#비타민E- 아몬드

흔히 '
토코페롤'로 많이 불리는 비타민E 역시 면역기능 강화에 중요한 비타민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비타민E가 특히 T림프구 기능의 정상화에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몬드나 잣 등의 견과류에 풍부한 비타민E는 노화 방지에 좋은 비타민으로도 유명한데 이는 세포가 이용할 수 있는 산소를 40여%나 절약해 주기 때문이다. 그만큼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 배출을 줄여준다는 얘기다. 비타민E의 항산화 기능도 그 같은 작용에 기인한 것이다.

또 비타민E는 혈액 순환을 개선해 준다.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춰주고, 혈소판의 이상 응집을 억제함으로써 혈전의 생성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