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폐의 기능? 좌우 한 쌍으로 된 폐(허파)는 갈비뼈 안쪽에 있으며 길이는 약25Cm이고 우엽이 전체용적의 55%를 차지한다. 크고 작은 혈관들이 무수히 뒤엉켜 있는 폐속에는 폐포(허파꽈리)라고 하는 공기주머니가 마치 포도송이처럼 달려 있다. 직경0.1~0.2mm정도인 폐포는 정상인의 경우 약 3억 개에 달한다. 이 폐포의 표면적을 다 합치면 20평 규모 아파트 면적에 해당하는 70~80㎡나 된다. 한번의 호흡으로 담을 수 있는 최대공기량(폐활량)은 성인 남자의 경우 약5L, 운동시에는 7~10L로 증가하게된다. 폐는 흉부의 늑골에 둘러싸인 흉곽 안에 있는 장기로, 호흡에 의해서 우리 몸의 세포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불필요하게 된 이산화 탄소를 몸 밖으로 운반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폐암이란? 암이라는 질병은 지난 20 여년 동안 진단과 치료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암의 종류와 형태 또한 다양하여서, 암이라는 단어는 아직 우리에게 간담이 서늘해지는 질병일 수밖에 없다.
종양이란 비정상적인 세포가 증식을 시작한 후, 기하급수적인 과증식을 하고 있는 상태의 덩어리(mass), 즉 종괴를 일컫으며, 양성종양(benign)과 악성종양(malignant)으로 나뉘어진다. 악성일 경우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경우의 암이며, 종양이 발생한 신체장기의 위치에 따라 간암, 위암, 자궁암, 폐암 등등으로 불리운다. 또한 한 기관에서 다른 기관으로 암이 전파된 경우를 전이(metastasis)라고 한다.
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하며, 크게 원발성 폐암과 전이성 폐암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폐암이란 기관지, 세기관지, 폐포 등의 폐조직에서 발생한 암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폐암이라 하면 원발성 폐암을 말한다. 전이성 폐암이란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발생하여 암이 진행되어 폐로 전이되어 생긴 악성종양을 말한다.
3. 폐암의 종류. 폐암은 암세포의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으로 구분된다. 비소세포암은 폐암 환자의 약 80~85%에서 발생하며, 다시 편평상피암, 선암, 대세포암으로 나누어 진다.
편평상피암 폐암 중 가장 흔한 형태로 폐중심부에 주로 있으며, 남자에서 흔하고, 흡연과 관계가 깊다. 기관을 조직이 막게 되므로 폐엽이나 피 섞인 기침을 호소하게 된다. 선암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체 다른 부분으로의 전이는 적은 편이다.
선암 폐의 주변부에서 주로 발견되고, 여성에서나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주로 발생하며, 크기가 작아도 전이가 잘 되는 암종이다. 림프절 이외에도 간, 뇌, 뼈, 그리고 부신 등에 전이가 된다.
대세포암 전체 폐암의 4~10%를 차지하며, 폐표면에서 주로 발생한다. 빠르게 증식·전이되는 경향이 있어 다른 비소세포암에 비하여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한다.
* 편평상피세포 암이 가장 흔한 암이지만, 최근에 와서는 선암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소세포암은 폐암환자의 약 15~25%에서 발생하며,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하여 림프절이나 혈액 순환을 통하여 조기에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향이 있다. 폐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림프절이나 혈액순환을 통하여 전이되며, 잘 전이되는 장기로는 뇌, 간, 전신 뼈, 같은 쪽 폐, 또는 다른 쪽 폐, 부신, 신장 등의 순이다.
* 불규칙 형태로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기관세지폐포암종(bronchioloalveolar carcinoma)은 천천히 자라 는 암종으로 선암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종종 발견되며 진행정도는 각양각색이다. 또한 전체 폐암의 1% 미만으로 발생하는 거대세포암종(giant-cell carcinoma)은 주로 말초에서 큰 종괴로 나타나며, 악성도가 심해서 빨리 진행된다. 이 외에도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형태의 폐암이 있다.
4. 폐암의 원인. 폐암의 원인으로는 각종 공해, 대기 오염, 방사능 오염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흡연이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한다. 담배를 하루 한 갑씩 10년 이상을 피운 사람의 경우에는 안 피운 사람에 비해 8~15배, 하루 두 갑을 피우는 사람의 경우에는 10~15배 이상 발생빈도가 높다고 한다. 가장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10대부터 흡연을 시작한 사람들, 연기를 깊게 빨아들이는 사람들이다.
* 아직도 어떤 경우에 암이 발생하는지 그 기능을 완벽하게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부분 유적적인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 직업적 요인, 식사습관 등에 기인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며, 아직까지도 폐암의 원인과 예방법에 관하여 연구중이다. 그러나 암은 한가지 원인에 의한 질병이 아니라, 각각의 원인들이 복합되어 나타난다고 한다.
5. 폐암의 증상. 폐 암 역시 대부분의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증세나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일반감기와 비슷한 기침, 객담 등이 나타나 조기진단이 매우 어렵고, 암 발생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오래 계속되는 마른 기침을 기관지염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다가 폐암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으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평상시에도 기침과 가래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단치 않게 여기기 쉽다.
기관지 혹은 폐와 연관된 증상은 다음과 같다.
기침 : 폐암의 초기 증상 중 가장 흔하며 많게는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경우 기침이 생겨도 그저 담배 때문이려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 : 피 섞인 가래나 피를 토하는 것 역시 폐암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인데 이것들이 항상 폐암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폐로부터의 출혈은 가래와 섞여 있고 붉은 빛으로 일단 피 섞인 가래나 피를 토하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호흡곤란 : 폐암 환자의 약 반 정도가 숨이 차다고 느끼게 됩니다. 암 덩어리가 커져서 호흡이 가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폐암으로 인한 흉막 삼출, 폐허탈, 상기도 폐색 등이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흉부의 통증 : 폐암은 여러가지 성격의 흉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약 1/3의 폐암 환자들이 가슴통증을 호소한다. 우선 폐의 가장자리에 생긴 폐암이 흉막과 흉벽을 침범하여 생기는 통증은 가끔씩 생기며 날카로운 경향이 있고, 폐암이 더 진행하면 둔중한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쉰 목소리 :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를 조절하는 성대신경은 폐와 기관 사이의 공간을 지나가는데 폐암이 이 신경 주위의 림프절을 침범하면 성대의 마비가 오게 되어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
상대정맥 증후군 : 폐암이 상대정맥 주위에서 생겨 상대정맥을 압박하면 혈액순환장애가 생겨 목, 안면, 팔이 붓 막히게 되면 머리와 상지가 심하게 부을 수 있고 호흡곤란이 생기며, 가슴에 정맥이 돌출되기도 하는데, 앞으로 숙이거나 누우면 증상이 악화된다.
뼈의 통증과 골절 : 폐암이 뼈로 전이되면 심한 뼈의 통증이 유발될 수 있고 별다른 외상 없이도 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두통, 오심, 구토 : 뇌 역시 폐암이 잘 전이되는 곳으로 이 경우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기도 하며 드물게는 간질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 외에 전신 증상으로 체중감소 및 식욕부진, 오심, 구토, 악액질 등의 증상이 있다.
6. 폐암 예방법
흡연과 관련된 금연이 가장 중요한 폐암의 예방법이다. 약 90%의 폐암이 금연을 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며, 특히 청소년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계몽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흡연은 다른 발암물질의 노출과 상승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폐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흡연을 하면, 폐암의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균형잡힌 식이요법도 암의 에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A, C, E가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그러나 지용성(비타민 A, E)은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화에 지장이 없는 한 모든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해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폐암 예방의 지름길이다.
그 외에 환경적 요인(공해, 간접흡연 등), 직업적 요인(비소, 석면, 크롬 등), 방사성 동위원소(라돈 등),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들을 고려하여 위험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위험요인에 노출된 경우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7. 폐암의 치료방법.
소세포 암은 수술 보다는 화학 요법과 방사선 요법으로 소세포암은 폐암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폐 암 중 가장 악명이 높다. 암세포의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서, 진단 후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몇 달 못가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보통 폐의 중심부에서 발생하는데, 진단시 이미 림프관이나 멀리 있는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소세포 폐 암은 아무리 암덩어리의 크기가 작은 상태로 발견된다 해도 수술로는 치유되지 않는다. 대부분 항암제 치료를 시행하며, 국소적인 경우에는 외과적 절제를 시행할 수도 있다. 추가치료로 방사선치료를 병 행하기도 한다. 항암제 치료에 반응을 잘 하지만, 재발과 전이 또한 비소세암보다 잘 나타난다.
수술이 효과적인 비소세포암 폐 암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비소세포 암에는 편평상피세포 암, 대세포 암, 선 암의 세 가지 형태가 있다. 덩어리의 크기, 주변조직 침투 여부, 림프선의 침범 정도, 그리고 멀리 떨어진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병기를 정 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수술을 제외하고는 치료효과가 적다.
수술은 암조직이 있는 폐 부분 혹은 전체를 절제하고 인접한 전이 가능한 임파선 조직들을 절제한다. 수술로 절제된 폐조직은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폐기능이 수술전으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수술 회복기간은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는데, 이는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그리고 다른 요인에 따라 다르다. 수술 후에는 흉부나 수술 근처의 근육들이 약해지므로 근육강도를 유지시키기 위한 특별한 운동도 필요히다.
수술 후에 물이 차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 때는 기침을 계속해 주고, 가래를 뱉고, 심호흡을 해 주어야 힌다.이렇게 함으로써 남은 폐조직의 기능이 좋아지고, 수술 후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